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뉴욕유가] FOMC 회의 결과 앞두고 하락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 속에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1달러(3.80%) 하락한 배럴당 68.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6월 27일 이후 최저 수준이며 유가는 지난 9거래일 중에서 7거래일간 하락했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유가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음날 나오는 미국의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가 커졌으나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오르고,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3.2%에서 둔화했으나, 전월 대비 수치는 전달의 보합 수준에서 소폭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1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오르고,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이는 전달의 전년대비 4.0% 상승과 전월대비 0.2% 상승과 비교해 전월 대비 수치가 소폭 오른 것이다.

11월 인플레이션이 전달보다 소폭 오름세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에 조기 금리에 나서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의 제이슨 솅커 사장은 연준의 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이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 근방에도 안 갔다며 이번 보고서는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기대를 꺾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연준의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경우 유가에는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날 나오는 연준 회의 결과에서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를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 하락세에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내년 원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EIA는 월간 보고서에서 브렌트유가 내년에 평균 82.57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1월 전망치 대비 11.4%가량 낮은 수준이다.

내년 WTI 가격은 평균 78.07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기존 전망치 대비 12.5% 하향 조정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노르웨이 국적의 유조선 '스트린다호'를 예멘 근해에서 미사일로 공격했다는 소식이 나왔으나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후티는 해당 유조선은 이스라엘로 향하던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중동 내 반미, 반이스라엘 세력의 한 축으로서 홍해 주변 민간 선박을 공격해 확전 우려를 자극했다.

스톤엑스의 캔자스 시티 에너지 팀은 "반군들이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개입하려는 행동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원유 운송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되기 이전보다 위험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공격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시설로 이동하지 않았으며, 유가가 해당 지역에서의 긴장 고조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캘리포니아주 한 주유소 앞에 내걸린 휘발유 가격 표시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