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연합뉴스] |
아이폰의 디자인을 담당한 애플 임원이 사임하는 것으로 알려져 스마트폰 디자인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역시 계속해서 외부 인재 수혈에 공을 들이고 있어 스마트폰 양대 산맥의 디자인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12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 애플워치, 에어팟 등의 디자인을 담당해 온 탕 탄 디자인 부문 부사장이 내년 2월 애플을 떠난다. 사임의 정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탄 부사장의 사임은 애플이 디자인팀 내 인력에 변동을 준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그가 디자인을 담당한 제품은 애플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업계에선 그의 사임으로 이들 제품 디자인에 대한 변화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제품 디자인팀은 산업 디자인 및 영업 조직과도 긴밀하게 협력하며 회사의 중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역시 일찌감치 임원급 디자이너를 모셔오며 갤럭시 이미지를 재정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아재폰’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대적인 디자인 개선에 나선 상태다.
그 일환으로 외부 인재 영입에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독일 자동차 회사 메르세데스-벤츠 출신의 이일환 디자인최고책임자(CDO)를 모바일 사업부(MX) 디자인 팀장(부사장)으로 임명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아시아 최초 벤츠 디자이너로 알려진 이 부사장은 미국과 중국 벤츠 디자인팀에서 벤츠 E클래스 등의 디자인에 참여하며 글로벌 디자인상을 다수 받았다.
현재 이 부사장은 MX사업부의 주력 상품인 갤럭시S 시리즈, Z시리즈, 갤럭시 탭, 갤럭시 워치 등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중국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아이빙저우는 “갤럭시S25 시리즈 디자인은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갤럭시S25부터 이 부사장이 디자인한 스마트폰이 본격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데 스타일은 확실히 전작과 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최근에는 구글 자율주행차의 프로토타입(원향)을 디자인한 안유정 부사장을 영입했다. LG전자에서 TV 등 가전제품 디자인 하던 그는 2006년 모토로라로 이직해 휴대전화를 디자인했다. 이후 모토로라가 구글에 인수된 뒤에는 구글팀에 합류해 알파벳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에서 자율주행차를 디자인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