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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돌아올 수 있을까.’
윤이나(하이트진로)가 내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참가할 수 있을까. KLPGA는 최근 상벌위원회를 열고 윤이나의 징계 감경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윤이나의 복귀 시점이 당겨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위력적인 장타, 거침없는 질주
윤이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아버지를 따라간 스크린 골프장에서 골프의 매력에 빠졌다. 유년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2019~2020년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해 KLPGA 무대에 데뷔했다. 화려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300야드를 넘나드는 무시무시한 장타력은 윤이나만의 무기다. 그해 7월 열린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대회에서 정규 첫 우승을, 그것도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로 일궜다.
거침없던 질주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은 작년 6월이다.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였다. 당시 윤이나는 1라운드서 잘못된 볼 플레이(오구 플레이)를 범했다. 15번 홀에서 우측으로 밀린 티샷을 러프에서 찾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후 자신의 공이 아님을 인지했음에도 대회 종료 후 한 달이 지나도록 침묵했다. 7월 15일에야 대한골프협회에 알렸다. 대한골프협회와 KLPGA투어는 윤이나에게 각각 지난해 8월과 9월 3년간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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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순간의 실수, 반성의 시간
윤이나는 잘못을 인정했다. 징계 이후 50여 시간의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에 출전하기도 했다.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1개를 제외한 모든 대회서 톱10에 진입했다. 여기서 받은 상금 1만2577달러(약 1700만원)를 샌드힐 크레인 주니어 골프 프로그램에 전액 기부했다. 아직 어린 나이인 윤이나에게 3년의 출전정지는 너무 큰 징계라는 의견 또한 뒤따랐다. 구제를 호소하는 탄원이 5000여건 이상 도착했다.
한 발 앞서 움직인 것은 대한골프협회(KGA)다. 지난 9월 공정위원회를 개최, 윤이나에게 내려졌던 출장금지 3년 징계를 1년 6개월로 감경한 바 있다. 당시 골프협회는 “진지한 반성과 개선의 정이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골프협회가 내린 징계는 내년 2월 18일 종료된다. 6월 열리는 한국여자오픈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하지만 KLPGA 투어 징계가 남아있다. 이대로라면 30여개에 이르는 다른 대회엔 출전할 수 없다. KLPGA가 고민하는 배경이다.
◆ KLPGA 흥행을 이끌, 확실한 카드
윤이나가 돌아온다면 KLPGA 흥행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카드다. 내년 KLPGA 투어엔 스타플레이어 3명이 한꺼번에 빠진다. 상금 2위에 오른 임진희를 비롯해 이소미, 성유진 등이다. 지난주 열린 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서 LPGA 출전권을 획득했다.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던 상황. 윤이나가 복귀하면 방신실, 황유민 등 신인들과 치열한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강자로 거듭난 이예원과의 만남도 시선을 끌 만한 대목이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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