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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장제원 불출마 이어 김기현 사퇴?…"이번주가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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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기득권 포기"에…"구체적으로 밝혀야"

김병민 "장제원처럼 김기현도" 사퇴 압박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 지도부의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으면서 반쪽 메시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총선 출마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 대표를 향한 '결단 압박'도 거세지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11일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주류 희생'과 관련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사실상 빈손으로 퇴장했다는 지적을 받는 가운데 여당의 서울 우세 지역이 6석에 불과하다는 당 사무처 보고서가 나오면서 당내에서 '김기현 사퇴론'이 커지자 나온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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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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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아울러 저를 비롯한 우리 당 구성원 모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와 민생·경제를 살리라는 국민 목소리에 답해나갈 것"이라며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나 내용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특집 KBS 1라디오 오늘'에서 "기득권을 내려놓는다고 했을 때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씀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그냥 물러나는 게 능사가 아니다"며 "물러났지만 결국 똑같은 방식으로 결국은 용산이라든가 어떤 실권을 가진 사람들의 공천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자리를 피해 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한다면 혁신에 따른 기대, 국민들의 지지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장제원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시사한 만큼 김 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은 한층 거세지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장 의원은 1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잠시 멈추려 합니다"며 총선 불출마를 시사한 데 이어 12일 오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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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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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장 의원은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당 핵심 인사들의 불출마·험지 출마를 요구에도 버스 92대에 지지자 4200여명이 운집한 행사에 참석해 "저는 제 알량한 정치 인생을 연장하면서 서울로 가지 않겠다"며 혁신위와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중진 희생'의 시작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2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앞으로 나를 희생하면서 당과 나라를 살리기 위해 어려운 지역이지만 다 같이 한번 해보자고 하는 분위기가 들불처럼 일어날 수 있는 단초가 어젯밤 오늘 아침 마련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언급하며 "김기현 대표도 비슷한 결단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주가 사실상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선거가 시작되는 초기부터 동력과 분위기가 떨어지고 있는 문제를 잡지 않고 나중에 가서 판을 한 번에 뒤집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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