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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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3선·부산 사상)이 12일 “제가 가진 마지막을 내놓는다”며 내년 4·10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역사의 뒷편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가슴이 많이 아프다. 의원직에 대한 미련도, 정치에 대한 아쉬움 때문도 아니다”라며 “한결같이 응원해준 사상구민께 죄송한 마음 때문이다. 사상구민 여러분 감사했다. 평생 살면서 하늘같은 은혜를 갚겠다”고 했다.
이어 “또 한 번 백의종군의 길을 간다. 제가 가진 마지막 공직인 의원직”이라며 “윤석열 정부 성공보다 절박한 게 어디 있겠나.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의 최소한의 조건이다. 그래서 제가 가진 마지막을 내어놓는다”고 했다. 장 의원은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 믿는다”며 “당원동지 여러분이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 선친인 고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 묘소를 찾은 사진과 함께 “보고 싶은 아버지! 이제 잠시 멈추려 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불출마를 시사했다.
최근 국민의힘 내에 ‘총선 참패’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진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친윤·중진 의원들을 향한 결단 압박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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