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27 (토)

이슈 총선 이모저모

국힘 내년 총선.. 이준석 80석대·안철수 60석대 전망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좌)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각기 다른 전망을 내며 쓴소리를 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약 80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안 의원은 이보다 낮은 60석 정도를 예상했다.

먼저 이 전 대표는 11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얻을 의석 수에 대해 "제가 들은 정량적인 것들을 합쳤을 때 83에서 87 사이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83~87석 중) 비례를 17개로 예상했다"며 "지난달께 100석 언더(밑)를 예상한다 얘기했는데 그 뒤에 부산 엑스포 결과도 있었고 하기 때문에 결과가 더 안 좋아졌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49개 지역구 중 6개 지역구에서만 우세하다는 보도에 대해선 "냉정하게 데이터만 갖고 보면 (6개가 아닌) 4개 정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알기로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도 수도권 만큼이나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현재 수세에 몰려 있으나 심각성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100석 밑으로 내려가 본 적이 없다"며 "막연한 심리적 저항선이다. 그게 지금 보수정당의 시대착오적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잘못하고 있고 김기현 지도부는 무능력하다. 이 두 가진 진단은 아주 맞는 진단인데 지금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라며 "김기현 지도부는 당연히 물러나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도 비관적 전망을 냈다.

안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년 총선에서 55~60석이 되는 것은 아닌지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당 지도부에게 총선 승리 대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주 당 내부 자료를 보면 내년 총선에서 서울 6석을 예상한다는데 만약 이대로라면 수도권·부산·경남은 물론 충청권도 참패가 예상된다"며 "대구 경북과 강원 일부의 승리만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부로 혁신위가 공식 마감된다"며 "김기현 당 대표와 지도부는 총선 승리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전국이 위기다. 수도권 승리를 위해 제 나름대로 노력하겠다. 민심을 얻기 위해 당에 도움되는 일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22대 총선이 약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 소속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앞선 6일 나왔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내일이 총선이라면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1%, 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6%를 각각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5%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p) 내였다.

지난달 4∼5일 실시한 직전 조사 때보다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p 줄었고 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p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18∼29세(국민의힘 16%, 민주당 32%), 30대(국민의힘 24%, 민주당 30%), 40대(국민의힘 22%, 민주당 53%), 50대(국민의힘 24%, 민주당 45%)에서 국민의힘보다 민주당 후보 선호가 높았다.

반면, 60대는 국민의힘 선호도가 42%, 민주당 선호도가 29%였고 70세 이상은 국민의힘 선호도가 60%, 민주당 선호도가 2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국민의힘 34%, 민주당 29%), 부산·울산·경남(국민의힘 37%, 민주당 35%)에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이내에서 우위를 보였다.

대구·경북(국민의힘 51%, 민주당 17%)에서는 국민의힘이 큰 폭으로 앞섰다.

인천·경기(국민의힘 29%, 민주당 38%), 대전·세종·충청(국민의힘 26%, 민주당 42%), 광주·전라(국민의힘 7%, 민주당 55%)에서는 민주당 선호가 높았다.

자신의 정치 성향을 '중도'라고 답한 이들 중 20%는 국민의힘 후보를, 40%는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고 답했다.

'보수'는 59%가 국민의힘 후보를, 16%가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고 했지만, '진보'는 59%가 민주당 후보에, 8%가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100% 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1.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