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원 오른 1316.5원에 마감
장중 1320원대에서 네고 물량 출회
지난달 미 고용 ‘깜짝 증가’에 달러화 강세
내년 3월 조기 금리인하 기대 소폭 꺾여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500억원대 순매도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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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6.8원)보다 9.7원 오른 131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9.2원 오른 1316.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던 환율은 오후 2시께 1320.1원을 터치하며 132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장 마감이 가까워질 무렵부터 환율은 상승 폭을 좁히며 1310원 중반대로 내려와 마감했다.
지난달 미국 고용이 여전히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그간 시장을 지배했던 내년 금리 조기 인하 기대는 줄어 들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11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9만9000만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개)를 소폭 웃돌았고, 직전월인 10월(15만개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28분 기준 104.0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103에서 104로 오른 것이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9위안,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로 모두 상승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3.7%로, 지난주 65% 수준보다 낮아졌다.
국내은행 딜러는 “1320원에서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막판에 소폭 밀리며 마감했지만 전반적으로 달러 매수 우위였다”며 “FOMC에 앞서 소비자물가가 큰 폭 하락한다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완화적인 발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인하 기대감이 살짝 꺾이긴 했지만 속도의 문제지, 피봇(정책 전환) 자체는 변함없을 것으로 보고 이번주 환율은 아래쪽으로 좀 더 열려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0억원대를 순매수 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500억원대를 순매도 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5억7300만달러로 집계됐다.
11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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