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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1 (수)

"우리형 → 당신"…김하성, 후배 임혜동 폭행·협박 공방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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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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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공갈 및 공갈미수죄로 고소를 진행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상습적,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후배 야구선수 임혜동은 '브로맨스'를 보여줄 정도로 친했다.

디스패치는 11일 최근 김하성과 임혜동을 둘러싼 공갈 협박 사건을 조명하며 입수한 둘 사이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하성은 지난 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후배 야구선수인 임혜동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전날인 6일에는 고소인 조사까지 마쳤다.

사건은 2년 전인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하성은 임혜동과 함께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임혜동은 이를 빌미로 지속적으로 합의금을 요구했고, 두 차례에 걸쳐 4억원을 받았다.

그렇게 일단락이 되는 듯했지만 임혜동은 당시 합의 내용과 다르게 김하성이 최근 한국선수 최초로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이후에도 연락을 취하며 협박했다. 이에 김하성은 임혜동에 대한 고소를 진행한 것.

임헤동은 김하성이 미국 진출 당시 매니저로 함께 일했는데 그때 상습적인 폭행이 있었다며, 일부 언론을 통해 상처가 가득한 얼굴 사진을 공개하며 맞섰다.

김하성 측은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최선을 통해 "상대가 말한 상습적인 폭행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상개가 주장한 것이 사실이라면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해야 할 것이다. 김하성 선수는 조사에 성실히 임해 결백함을 밝힐 것이고, 동시에 허위 내용에 대한 무고의 책임도 철저히 물을 예정이다"며 추가 고소를 예고했다.

디스패치가 입수한 대화 내용을 살펴보면 두 선수의 사이는 막연했다. 두 선수는 당시 넥센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1996년생인 임혜동은 1995년생인 김하성을 '우리형'이라고 부르며 애정을 드러냈고, 김하성은 야구를 그만두려던 임혜동을 붙잡으며 입단 테스트까지 주선하며 그를 도왔다.

그리고 2021년에는 김하성이 메이저리그(MLB)로 향할 때 임혜동을 개인 매니저로 고용했다. 당시 에이전트사였던 '에이스펙'과 관련한 계약서를 살펴보면 김하성에게 입금될 임금이 일부는 임혜동에게 향했다. 김하성은 사실상 사비로 임혜동을 고용한 것. 그렇게 김하성은 임혜동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2년 뒤인 2023년 12월 임혜동은 김하성으로부터 피해를 봤다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이 자신을 노예처럼 부렸다고 말했다.

또, 2021년 술집 현장에서는 김하성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던 시점, 병역특례 봉사활동 시간을 못채워 연장복무를 하던 김하성의 군인 신분,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메이저리거라는 점을 노렸다.

임혜동은 5인 이상 집한 금지였던 그 때 김하성을 비롯해 5인 이상과 술자리를 가졌고, 몸싸움이 일어나자 당시 소속사를 통해 "어차피 잃을 것이 없다. 김하성이 미국에서 야구를 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며 "앞으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몇백억을 벌 사람인데 10억 정도는 받아야 보상될 것 같다"고 강하게 나섰다.

디스패치는 문제의 그날 동석했던 야구선수 A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김하성과 임혜동 사이에 말다툼이 있었고, 제가 고참이라 이를 말렸다. 이 과정에서 제가 임혜동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았는데, 김하성이 '너 형을 때렸냐'며 임혜동을 밀쳤다. 주먹이 오가는 싸움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그날 두 사람은 술자리를 끝내고 사우나까지 갔다. 임혜동이 미안하다고 사과도했다. 다음날 둘이 같이 미국으로 갔다. 빅리그 진출을 앞두고 누가 주먹을 휘두르겠냐"며 반문했다.

임혜동은 지난달에도 김하성에게 연락을 취했다. 디스패치는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입수했다. 임혜동은 "이번 일을 두고 당신이 했다 안했다를 논할 필요가 없다. 나는 확실한 증거가 있고, 증거를 뒷받침할 증언 또한 버벚에서 증명할 수 있다. 법정으로 가서 누구의 잘못인지 확실하게 가려낼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김하성은 "대답할 가치도 없어서 안 보내려다가 보낸다. 사람이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지, 합의는 너가 처음부터 요구한 것도 알지?"라며 "이렇게 개인적으로 보내지 말고 변호사 통해 연락해"라며 선을 그었다.

계속해서 자신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임혜동이 공개한 사진은 아직 진위 여부를 가릴 수 없다. 김하성 측은 '가정폭력', 임혜동은 '김하성에게 맞은 것'이라고 계속해서 주장 중이다. 선배 야구선수인 A씨가 최근 참고인 조사까지 받은 가운데 진실이 어떻게 밝혀질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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