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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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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호쾌한 TKO승 거둔 박현성 "UFC 공무원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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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UFC 데뷔전에 나선 박현성. 사진=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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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데뷔전을 호쾌한 승리로 장식한 ‘Road to UFC’ 시즌 1 플라이급(56.7kg) 우승자 박현성(28)이 “UFC 공무원이 되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현성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송 vs 구티에레스’에서 섀넌 로스(34·호주)에게 2라운드 3분 59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1라운드부터 왼손 펀치로 기선을 제압한 박현성은 그라운드로 들어가 백포지션을 장악한 뒤 상대를 압도했다. 줄곧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을 노렸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박현성은 2라운드에서 카운터 전략을 썼다. 상대가 들어오는 타이밍에 맞춰 침착하게 카운터 펀치를 날려 로스를 무너뜨렸다.

결정타는 바디샷이었다. 프론트 바디킥이 로스의 복부에 적중하자 대미지를 받은 로스는 주춤거리면서 뒤로 물러섰다. 박현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몸통에 왼손 펀치를 날렸다. 이어 오른손 펀치로 시선을 분산시키고 다시 왼손 몸통 펀치로 로스를 쓰러뜨렸다. 이어진 펀치 연타에 상대가 저항하지 못하자 심판은 TKO를 선언했다.

박현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바디킥을 따로 연습한 건 아니고, 그냥 본능적으로 나왔다”며 “상대가 대미지 입은 걸 알고 위로 펀치를 던진 다음에 바디를 때렸고 상대가 쓰러졌다. 이번 경기도 운이 좋았다”고 피니시 장면을 설명했다.

최근 8연속 피니시 승을 기록한 박현성은 통산 전적 9승 무패를 기록했다. 멋진 경기력을 선보인 선수에게 수여하는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5만 달러(약 6600만원)도 부수입으로 챙겼다.

박현성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선 “2024년에는 오퍼를 최대한 수락해서 많은 경기를 하고 싶다”며 “열심히 싸워 꼭 이겨서 계속 살아남는 UFC 공무원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같은 날 박준용(32)은 안드레 무니즈(33·브라질)에게 스플릿 판정패(28-29 28-29 29-28)하며 한국 최초 UFC 5연승이 무산됐다. 27대 14로 유효타에서 두 배 가까이 앞섰지만 11차례나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게 화근이었다.

접전 끝에 아쉬운 패배를 기록한 박준용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역시 MMA는 재밌다. 변명 없고, 동기부여 받아 더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메인 이벤트에선 UFC 밴텀급(-61.2kg) 7위 ‘쿵푸 키드’ 송야동(26·중국)이 15위 크리스 구티에레스(32·미국)를 만장일치 판정(50-44 50-45 50-45)으로 제압했다. 강펀치로 유명한 송야동은 이번엔 테이크다운에 이은 그라운드 컨트롤로 빼어난 운영 능력까지 선보였다.

타이틀전을 원하는 송야동은 경기 후 전 챔피언 표트르 얀(30·러시아)을 도발했다. 그는 “벨트를 노리러 간다. 우선 표트르, 계약서에 서명해라. 내일부터 훈련에 복귀하마”면서 “네가 3월에 싸우길 원하는 걸 알고 있다. 3월에 붙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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