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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등판 전부터 이재명과 지지율 접전…총선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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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與 혁신위 조기해산·서울 등 수도권 위기론에 한동훈 등판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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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3.12.06.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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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조기해산과 '서울 6곳 우세' 보고서 등의 여파로 리더십 위기에 직면하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판에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장관의 후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이르면 이달말, 늦으면 내년초 발표될 전망이다. 후임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는 시점부터 한 장관은 자연인으로서 여당의 총선을 돕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 전 공직자 사퇴시한은 지역구의 경우 내년 1월11일, 비례대표의 경우 3월11일이다.

아직 내년 총선 출마 선언조차 하지 않은 한 장관이지만 일부 차기 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오차범위 내로 추격하는 등 날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19%), 한동훈 장관(16%), 홍준표 대구시장(4%),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3%), 김동연 경기도지사·오세훈 서울시장·이준석 전 대표·원희룡 국토부 장관(이상 2%) 순으로 나타났다. 한 장관이 이 대표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안으로 처음 좁힌 것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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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故 김문기·백현동 허위 발언'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6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12.08.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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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관은 지난해 6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4%로 처음 등장한 이래 꾸준히 상승, 이번 12월 1주차 때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인 11월2주(13%) 대비 한 장관은 3%p(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 대표는 21%에서 19%로 2%p 하락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이같은 추세는 한 장관의 최근 행보와 무관치 않다. 한 장관은 지난달 17일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센터' 설립 상황 점검차 '보수의 성지' 대구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사실상 정치 행보를 본격화했다. 지난 6일엔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출입국 이민관리청' 신설 방안을 설명하기도 했다. 당시 한 장관은 총선에서의 역할에 대해 "임명직 공직자인 제가 진퇴하는 문제는 제가 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당내 상황도 한 장관의 등판을 부추기고 있다. 혁신위가 지도부와 대립을 거듭한 끝에 조기 해산하면서 김기현 대표에 대한 거취 표명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49개 지역구 중 6개에서만 우세를 보인다는 당 사무처의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수도권 위기론을 돌파하기 위해 한 장관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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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3.12.06.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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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선 한 장관의 총선 등판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다만 한 장관이 어느 지역구에 출마할지, 또는 비례대표에 나설지 등을 놓고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현재로선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전국 선거의 '간판'으로 활약하면서 서울 강남구 등 여당이 우세한 지역구 또는 비례대표 출마를 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한 초선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활용도가 높은 카드를 잘못 썼다간 재기도 어렵게 된다"며 "자객공천이 실패하면 '자살공천'이다. 안정권에 둬야 한다"고 했다.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8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한 장관은) 출마하는 쪽으로 정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야당의 탄핵 움직임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많은 후보들의 한 장관의 전국적 인지도와 인기를 볼 때 전국을 지원하는 비례대표 역할을 원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일각에선 수도권 험지에 출마해 한 장관의 존재감을 높이고 전체 선거에서 바람을 일으키는 방안도 거론하다. 당내에선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에 출마해 대선 주자로서 첫 발을 떼는 방안과, 이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이 대표와 대립 구도를 만들고 이 대표의 발을 묶는 방안이 거론된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한 장관이) 총선에 출마한다면 이재명 심판론을 들고 내가 당신이 계양을 가든 안동을 가든 성남을 가든 반드시 심판하겠다 덤벼야 우리(국민의힘)가 돌파구를 열 수 있다"며 "수도권의 전략적 지역에 들어가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당내 핵심관계자는 "한 장관이 다른 지역구 선거를 돕는다고 그 지역구 주민들이 찍어주지 않는다"며 "본인 선거로 바람을 일으켜 전체 총선 판을 뒤흔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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