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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 (금)

이제 ‘악의 제국’은 LA 다저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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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7월 다저스타디움에서 3루타를 치고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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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2002년 12월 보스턴 레드삭스 레리 루키노 회장은 쿠바 태생 투수 호세 콘트레라스를 뉴욕 양키스가 4년 3200만 달러에 낚아채자 ‘악의 제국(Evil’s Empire)’이라고 비난했다.

일본인 강타자 히데키 마쓰이 영입이 무산된 뒤 1주일 만에 콘트레라스의 계약이 이뤄지자 루키노 회장은 뉴욕 타임스 코멘트 요청에 “악의 제국은 촉수를 라틴 아메리카까지 확장한다”라고 말한 것.

양키스는 1996년~2001년까지 월드시리즈 5차례 진출에 4회 우승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FA 시장에서 돈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루키노 회장의 ‘악의 제국’ 발언 이후 양키스는 2009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차례 추가했고, 보스턴은 2004, 2007, 2013, 2018년 4회 우승에 성공했다.

이제 MLB 악의 제국은 LA 다저스에 타이틀을 넘겨줘야 할 판이다.

다저스는 미국 스포츠 판을 완전히 흔드는 10년 7억 달러 계약을 오타니 쇼헤이와 맺었다. 어쩌면 FA 시장 교란이다. NFL 슈퍼볼을 두 차례나 이끈 캔자스시티 칩스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28)의 10년 4억5000만 달러보다 2억5000만 달러가 많은 액수다. 전 세계 스포츠 사상 최고액이다.

다저스는 2020년 외야수 무키 베츠를 보스턴 레드삭스(31)에서 트레이드한 뒤 12년 3억6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총액은 현재도 역대 3위에 해당한다. LA 다저스 오타니의 7억 달러,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 4억2650만 달러, LA 다저스 베츠 3억6500만 달러, 뉴욕 양키스 3억6000만 달러 순이다.

MLB 역대 최고액 1,3위가 다저스 선수다.

다저스의 현 오너십은 컨소시엄 형태의 구겐하임 베이스볼 매니지먼트다. 다저스 대표 마크 월터는 글로벌 금융 서비스 회사 구겐하임 파트너의 CEO다. 이 회사는 3250억 달러 이상 자산을 갖고 있다. 다저스 외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스의 공동 구단주다.

구겐하임 베이스볼 매니지먼트는 2012년 5월에 프랭크 맥코트로부터 당시 미국 스포츠 최고가인 21억5000만 달러에 다저스를 매입했다. 최근 NFL 워싱턴 커맨더스 60억5000만 달러, 덴버 브롱코스 46억5000만 달러로 기록을 갈아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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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디비전시리즈를 앞두고 다저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지켜보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마크 월터스(42번 유니폼) 다저스 대표. 사진=문상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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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겐하임 베이스볼 매니지먼트는 2013년 1월 타임 워너 케이블사와 25년 83억5000만 달러의 중계권료 계약을 맺었다. 연간 3억3400만 달러가 꼬박꼬박 들어온다. 돈 걱정은 없다.

21억5000만 달러(2조8380억 원)에 매입한 다저스의 현 가치는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52억4000만 달러(6조9168억 원)다. 11년 만에 2.4배가 뛰었다. 재정적으로 오타니에 천문학적인 액수를 안겨줄 만하다.

다저스는 구겐하임이 팀을 인수한 뒤 11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10번은 지구 우승이다. 하지만 WS 우승은 일정이 짧았던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때다. 투자만큼의 효과는 봤다고 할 수 없다.

과연 오타니 10년 동안 WS 정상에 몇 차례 오를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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