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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하태경 “김기현, 당 대표 사퇴하라” 서병수 “이젠 결단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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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일부 현역 의원들이 10일 김기현 대표를 향해 “당 대표에서 사퇴하라”고 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후 당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인요한 혁신위가 출범했지만 조기 종료하면서 “결국 지도부의 시간 끌기용이었다”는 비판이다.

조선일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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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쇄신 대상 1순위는 김기현 대표. 불출마로 부족, 사퇴만이 답이다”는 글을 올렸다. 하 의원은 “김 대표는 10.10 강서구 보궐선거 직후 사퇴했어야 했다”며 “그런데 정작 자신은 빼고 아랫사람만 사퇴 시켰다. 홍준표 시장 말대로 패전 책임은 장수가 져야 하는데 꼬리자르기만 한 것”이라고 했다. 당시 사퇴한 지도부는 박대출 정책위의장과 이철규 사무총장 등이다. 하 의원은 “이때부터 우리당은 좀비 정당이 됐다”고 했다.

하 의원은 “마지막 몸부림이 혁신위였다. 출발은 괜찮았다”며 “그 이후의 과정은 인요한 혁신위 죽이기로 일관했고 결국 용두사미로 끝났다”고 했다. 그는 “전권을 주겠다던 혁신위는 결국 김 대표의 시간 벌기용 꼼수였다”며 “인요한 혁신위와 당원, 국민 모두 속았다”고 했다.

하 의원은 정부 견제 응답이 정부 지원보다 높게 나온 여론 조사 결과, 당내 서울 총선 판세 분석에서 강남권만 6석 승리하는 것으로 나온 것을 언급하며 “이대로 가면 우리당은 내년 총선 100석도 안된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김 대표는 혁신은 거부하고 조기 공관위로 위기를 돌파한다고 한다. 김 대표가 있는한 조기 공관위는 혁신위 시즌2에 불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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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병수 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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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 대표를 향해 “이제 결단할 때가 되었다. 진즉 내가 묻지 않았던가”라며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단호하게 바로잡겠다는 그런 결기가 김기현 대표 당신에게 있냐고 묻지 않았던가”라고 했다. 그는 “이 모양 이 꼴로 계속 간다면 국민의힘이 필패하리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며 “더는 나비의 날갯짓이 아니다. 이미 태풍이 불고 있다”고 했다.

서 의원은 인요한 혁신위의 조기 종료를 언급하며 “인요한 혁신위원회 실패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다는 전조”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도 혁신위가 해체를 선언한 그 날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어느 누구도 혁신을 입에 담지 않았다”고 했다.

서 의원은 또 “서울이 험지라고? 무슨 말씀인가”라며 “2021년 4월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부터 2022년 3월의 대통령 선거와 6월의 지방선거에 이르기까지 국민의힘이 승리한 텃밭”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하는 짓에 실망하며 한 사람 한 사람 떨어져 나가니 이 꼴이 된 것”이라고 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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