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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 (금)

이재명 팬카페 개설자 “내가 만든 개딸 명칭 파기...쓰면 정정보도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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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진영이 음모처럼 우리를 프레임해 선동”

민주당 홈페이지서 명칭 변경 청원 운동

조선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공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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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 카페 개설자 등 강성 지지자 일부가, 스스로 선택한 자신들의 칭호 ‘개딸’을 더는 쓰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외부에서도 그러한 표현을 쓰지 못하도록 막아달라는 청원을 민주당에 냈다.

민주당 인터넷 청원 페이지에는 9일 <‘개딸’ 명칭 파기 확인 및 각종 기사 ‘민주당원’ 정정보도 요구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페이지에 표시된 청원인 이름은 비(非)실명 원칙에 따라 ‘박*현’이라고 표기됐다.

청원인은 청원글 본문에서 스스로를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라고 소개했다. 지난 5월 한 친민주당 성향 인터넷 매체도 ‘박상현’이라는 이 대표 지지자를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로 보도한 바 있다.

청원인은 자신의 청원을 “‘개딸’ 창시자 공식 입장문”이라고 적은 뒤 “결론부터 말씀드린다. 이날부로 ‘개딸’이라는 명칭을 공식 파기한다. 앞으로 ‘개딸’이란 명칭 대신 ‘민주당원’ 또는 ‘민주당 지지자’로 명명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역대 대통령 선거 사상 최소 득표율로 민주당이 패하고 눈물로 무너져 내린 민주당원들의 흩어진 마음들을 위로하고 하나로 모아 제가 ‘재명이네마을’을 개설했다”며 “개딸, 개혁의 딸이라는 명칭을 쓰며 서로를 격려하고 민주당을 위해, 이 땅의 검찰독재를 막기 위해 힘을 내 다시 일어났다”고 적었다.

이어 “하지만 역시 상대진영은 전두광(영화 ‘서울의 봄’의 주인공)의 음모처럼 우리를 프레임하여 선동하였고, 이에 더 이상 참지 못하여 이 글을 작성하고, 청원으로써 공식화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딸 명칭을 공식 파기한다”, “우리는 민주당원, 민주당 지지자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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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게재된 “’개딸’ 명칭 파기 확인 및 각종 기사 ‘민주당원’ 정정보도 요구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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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청원인은 당에 “‘개딸’이라는 명칭을 쓴 기사 및 언론사에 대해 ‘민주당원’이라는 명칭으로 정정보도 요구 할 것을 청원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의원님들도 공식 파기된 ‘개딸’이라는 명칭을 쓰지 말고, 민주당원 또는 민주당지지자란 용어를 써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0일 오전 9시30분 기준 이 청원에는 900여 명이 동의했다. 30일 이내 5만명 이상 동의할 경우 당 지도부가 답변하게 된다.

애초 ‘개딸’이라는 표현은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직접 만들어낸 것이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지난해 대선 패배 직후인 3월10일 개설된 ‘재명이네 마을’에 가입하고 자신들을 ‘개혁의 딸’, ‘양심의 아들’이라면서 개딸·양아들이라고 칭했다.

지지자들뿐 아니라 이 대표를 비롯한 많은 민주당 인사들도 이 호칭을 사용해왔다. 이 대표는 지난해 ‘재명이네 마을’ 온라인 투표에서 ‘1대 이장’으로 뽑힌 뒤 올린 글에서 “개딸, 냥아, 개삼촌, 개이모, 개언니, 개형 그리고 개혁동지와 당원동지 시민 여러분 모두 모두 깊이 사랑합니다”라고 썼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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