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27 (토)

이영애, 단원들 보이콧에 일침 "내가 온 이상 최고가 될 것" ['마에스트라' 첫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사진=tvN 마에스트라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마에스트라' 이영애가 독단적이고 냉철한 실력자 면모를 그려냈다.

9일 첫 방송된 tvN '마에스트라'에서 차세음(이영애)이 더 한강 필하모닉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오면서 단원들과 갈등했다.

여성 지휘자는 5%도 되지 않는 업계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인 차세음은 돌연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미 부지휘자가 상임 지휘자로 내정되어 있던 만큼 갑작스러운 그의 등장은 더 한강 필하모닉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차세음은 단원들과 첫 대면서 처음 들은 연주만으로 각각의 문제점을 짚어내는 등 카리스마와 실력을 드러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해체'라는 문제가 코앞에 다가온 더 한강 필하모닉은 실력자로 정평난 차세음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또한 그는 오로지 실력만을 보는 냉정함도 갖고 있었는데, 이는 자신의 어린 시절 바이올린 스승이었던 박재만(이정열)에게도 예외가 없었다. 박재만의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캐치한 차세음은 그를 악장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고,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선발된 최연소 단원 이루나(황보름별)로 교체하겠다고 선언했다.

상의 없는 난데없는 통보에 단원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길길이 날뛰었다. 단원들은 전상도(박호산) 대표에게 "저희도 그냥 못 넘어간다" "규정대로 처리해 달라. 새 지휘자 선임도 악장 교체도"라고 요청했다.

이후 전상도는 차세음에게 갑작스러운 악장 변경 이유를 따져 물었다. 차세음은 "이루나가 가장 능력 있고 한필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상도는 대안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차세음은 뜻을 굽히지 않았고 "한필 1년 안에 최고로 올려놓겠다. 안 되면 내가 물러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자 전상도는 "3개월 안에 유료관객 점유율 50% 이상으로 올려달라"고 조건을 덧붙였다. 차세음은 전상도의 꿈이 소박하다며 유료관객 점유율 95%까지도 언급하는 등 자신감을 보였고 결국 박재만이 한필을 떠나게 됐다.

이후 차세음은 국내 최고 현악기 제작자이자 선생님인 아버지 차기백(정동환)과 오랜만에 재회했다. 반가움도 잠시, 차세음은 차기백이 운영하는 악기사에서 집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보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 천천히 집으로 발을 옮긴 차세음은 한 방문을 열었는데, 자신의 상장과 트로피로 즐비한 방 내부를 보며 긴장된 한숨을 내쉬었다. 또 한쪽에 진열된 바이올린에 다가섰고, 그곳에서 목이 졸리던 과거의 환영을 보고 가쁜 숨을 내쉬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한필은 집단 보이콧에 들어갔다. 단원 대부분이 연습에 나오지 않았지만, 차세음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일까지 나오지 않으면 모두 그만두는 것으로 알겠다면서 으름장을 놨다.

처음엔 뜻을 굽히지 않던 단원들은 진짜로 잘릴까 우려하더니, 결국 연습실에는 나오되 이루나와 차세음을 제외하고 부지휘자 오현석(이병준)의 지휘에 따라 합주 연습에 들어갔다.

독단적인 차세음과 변화를 두려워하는 단원들. 결국 양측의 갈등은 폭발했다. 차세음은 관행대로 하다 계속 삼류로 남을 것이냐며 언성을 높였고, "내가 온 이상 한필은 최고가 될 것. 무자비하고 치열하게. 각오가 안 된 사람은 지금이라도 나가라"라며 자신하는 차세음에 결국 단원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차세음은 "나랑 싸우고 싶으면 음악으로 해라"면서 험악한 분위기 속 합주를 이어갔다.

그렇게 연주가 진행되는 연습실에 유정재(이무생)가 들어섰다. 비상소화벨을 눌러 연주를 중단시킨 유정재는 동요하는 차세음 앞으로 걸어가 "오랜만이다"라고 태연하게 인사를 건넸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