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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이 정도일 줄 몰랐다” 유명 여배우 얽힌 카카오…분노한 김범수 칼 빼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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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윤정희 SNS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카카오페이 먹튀 사태 재현될까 우려스럽다”

“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카카오 관계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기획사 인수로 큰 이득을 봤다는 의혹에 휩싸인 유명 배우 윤정희(42)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주식까지 48억원어치를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져, 카카오 내부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보유하기에는 큰 금액인데다, 윤정희의 남편이 SM 인수와 관련이 큰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이기 때문이다.

카카오 내부에선 큰 논란이 일었던 카카오페이 먹튀 사태가 재현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당시 상장하자마자 스톡옵션을 고가에 팔아, 경영진만 큰 이득을 봐 사회적으로 논란까지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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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카카오의 쇄신을 위한 준법경영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카카오 제공]


매체들에 따르면 윤정희는 지난해 말 기준 SM 주식 6만7751주를 보유했다. 당시 시세로 48억원어치다. 최대 주주였던 이수만 전 SM 총괄프로듀서와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되는 임원 등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개인투자자였다. 당시 카카오는 SM과 인수 및 협력 방안을 활발히 논의 하던 시기였다.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창업자)도 이와 관련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에 칼을 빼들 것으로 보인다. 인사 태풍까지 예고 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검찰 조사를 지키보고 있지만 내부에서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실제 문제 여부를 떠나 논란이 많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쇄신은 불가피하지 않겠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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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정희 [사진,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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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윤정희의 남편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은 SM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자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 주가를 끌어올리는 등 시세 조종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검찰은 카카오의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도 살피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과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카카오는 2020년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200억원에 사들였는데, 자본금 1억원에 수년째 영업 적자를 보던 회사를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하고 증자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검찰은 인수 당시 카카오엔터 영업사업본부장이던 이준호 부문장이 아내인 배우 윤정희씨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 대표와 공모한 것으로 의심한다.

현재 배우 윤씨는 참고인 신분이지만 향후 수사에 따라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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