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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유탄 맞은 할리우드…한쪽 편들다 소속사 퇴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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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지지하면 댓글 폭탄…팔 지지한 서랜든은 기획사서 퇴출

아무말 안하는 것도 상대쪽 지지자로 간주되어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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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서랜든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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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한쪽을 들었던 할리우드 배우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SNS에 비판적 댓글이 달리는 것은 물론이고 대배우라도 기획사에서 퇴출되기도 하는 등 이-하마스 전쟁의 유탄을 연예인들이 맞고 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원더우먼' 주연으로 유명한 이스라엘 여배우 갤 가돗은 지난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후 1억 900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에게 "나는 이스라엘 편이다. 당신도 그래야 한다"고 선언했다. 그후에도 가돗은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민간인의 석방을 요구하는 게시물을 정기적으로 올리거나 공유해 왔는데, 가돗이 올린 한 게시물에는 "당신의 플랫폼을 실종되고 살해된 무고한 팔레스타인 사람들과도 공유할 수 있는가"고 꼬집는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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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 가돗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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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출신 미국 모델 지지 하디드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최근 몇주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야기가 많았다. 7900만명 팔로워를 가진 그는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국민을 체계적으로 학대했다"고 썼는데 이에는 "거짓말 퍼뜨리지 마라. 당신과 당신의 자매들은 반유대주의자다"라는 댓글이 달렸고, 다른 많은 사람들도 동조했다.

과거에도 배우 제인 폰다, 가수 밥 딜런 등이 (베트남전) 반전 발언을 해 존경과 미움을 동시에 받았고 최근에는 배우 벤 스틸러나 안젤리나 졸리, 숀 펜 등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AFP는 과거보다 작금의 이-하마스 전쟁 발언에 대한 반응이 더 격렬하다고 전했다. 킴 카다시안의 이복 여동생 카일리 제너가 친이스라엘 게시물을 공유했다가 모욕적인 말들을 들어 한시간 후 게시물을 삭제하는 등 댓글 폭탄은 예사롭다.

하지만 정치적 발언은 댓글을 넘어서서 현실적인 위협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오스카상을 수상한 배우 수잔 서랜든이 지난 11월 친팔레스타인 집회에서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소속 기획사에서 퇴출당했고 나중에 본인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스크림' 시리즈 5~6편에 출연한 멕시코 출신 배우 멜리사 바레라는 가자 지구의 "인종 청소"를 비난했다가 7번째 시리즈에는 출연하지 못하게 됐다. 제작자들은 자신들은 "반유대주의와 증오 선동에 대해서 무관용" 입장이라며 바레라를 배제한 이유를 설명했다.

톰 크루즈 본인은 아니지만 자신의 에이전트가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대량 학살'을 언급했다가 해고될 뻔한 것을 크루즈가 막았던 일도 있었다.

아무편도 들지 않고 침묵하는 것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의 경우엔 발언에 대한 압력이 생겨나 아무말 하지 않는다고 비판에서 면제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너무 갈등이 치열하다보니 침묵이 다른쪽 입장을 옹호하는 것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 가수 겸 배우 셀레나 고메즈는 이-하마스 전쟁에 대해 보다 강력한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AFP는 전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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