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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충격’ 두산 포수 유망주 박유연, 음주 운전→면허정지 숨겼다가 들통…중징계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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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유연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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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두산 베어스의 포수 유망주 박유연(25)이 3개월 전 음주 운전에 적발된 사실을 구단에 숨긴 게 뒤늦게 발각됐다. 적발 후 이를 곧바로 구단에 보고하지 않아 중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야구계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박유연은 2023 KBO리그 정규시즌이 한창이던 지난 9월 말 음주 운전이 적발됐다. 술을 마신 직후 운전대를 잡은 건 아니었다. 음주 이튿날 오전 차를 몰다가 경찰의 음주 단속에 걸렸고, 숙취로 인해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문제는 박유연이 이 사실을 구단에 즉각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두산은 이번 주 익명 제보자의 연락을 통해 박유연의 음주 운전 적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두산 구단은 박유연에게 연락을 취해 사실관계를 파악했고, 박유연이 이를 시인했다. 두산은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 조처를 한 상태다.

동산고 출신의 박유연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차 6라운드 60순위로 프로의 꿈을 이뤘다. 데뷔 첫해 3경기 3타수 1안타를 남긴 뒤 현역 입대해 병역 의무를 이행했고, 커리어 내내 수비보다 타격에 강점이 있는 공격형 포수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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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연은 이승엽 감독의 부임 첫 스프링캠프에서 장승현, 안승한 등과 함께 제2의 포수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그러나 기대만큼 기량이 올라오지 않아 이천 생활을 전전했고, 8월 첫 콜업 이후 10경기 타율 2할6푼7리 1타점으로 오름세를 타다가 무릎 부상을 당해 다시 2군행을 통보받았다. 박유연은 9월 초 좌측 무릎 수술을 받았는데 재활 과정에서 음주 운전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두산은 내년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다시 한번 양의지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 오디션을 개최할 계획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장승현, 안승한, 김기연과는 별개로 공격에 특화된 박유연 카드 활용법을 고심했지만, 오디션을 개최하기도 전에 지원자가 탈락하는 어이없는 상황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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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서 방출된 배영빈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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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연 사태가 더욱 충격적인 건 KBO리그가 불과 3주 전 음주 운전 파문으로 곤욕을 치렀기 때문이다.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배영빈이 10월 말 음주 운전으로 면허취소 처분을 받은 뒤 이를 구단에 알리지 않으며 구단 방출 조처와 함께 KBO의 1년 실격 처분 및 미신고 부분에 대한 가중으로 사회 봉사활동 80시간 징계를 받았다.

KBO리그의 음주 운전 처벌 규정은 면허정지 최초 적발은 70경기 출장 정지, 면허취소 최초 적발은 1년 실격 처분이다.

KBO 징계와 더불어 두산 구단 또한 박유연에게 음주 운전으로 팀의 품위를 실추시키고, 이를 보고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중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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