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날까지 공식 사과 없어"
윤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시 관계 기관이 이대준 씨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것을 알고도 구조 요청 등을 하지 않았다는 감사 결과에 대해 "과실이나 불가항력이 아니라 태만으로 인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면 이는 엄연히 살인 방조이며 국가의 책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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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은 전날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해 국방부, 해경 등 9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문 정부가 사건 은폐를 위해 자료를 삭제하거나 자진 월북 여부를 부당하게 발표했다고 결론내렸다.
윤 원내대표는 당시 관계기관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점을 지적하며 "국가의 주요 안보 기관들이 공모해 국민 한 사람을 이렇게 반역자로 모는 것은 반인권적이고 야만적인 폭력"이라며 "이 모든 무능, 방관, 음모, 왜곡, 국가 폭력 뒤에는 어떻게든 김정은 정권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비뚤어진 대북 정책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을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진실이 이러한데 민주당은 북풍몰이, 종북몰이를 언급하며 되레 감사원을 공격하고 나섰다"며 "이것이야말로 구태의연한 색깔론이며 본질 호도"라고 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 시간까지 이 사건과 관련해 국민 앞에 공식 사죄하고 용서를 구한 적 없다"며 "민주당은 책임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자세를 보여주기를 바라며 진영 논리와 정치적 이익에 매몰돼 감사 결과를 부인하는 것은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에 해당한다는 점을 깨닫길 바란다"며 민주당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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