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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연예계 파경 소식이 연달아 들려와 대중에 충격을 안기는 요즘, 여러 이혼 커플에 네티즌이 각기 다르게 반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각자 다른 결혼 생활을 영위했던 전 커플들이었던 만큼 반응 역시 다른 게 당연한 것이지만, 선 넘고 도 넘는 일부 의견들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한 쪽에서는 응원이, 다른 한 쪽에서는 이른바 '궁예질'이 넘쳐난다.
지난 달 6일 통역가 겸 방송인 안현모가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와 이혼한 사실이 알려졌다. 브랜뉴뮤직 측은 "라이머와 안현모가 최근 이혼 절차를 마무리했다. 좋은 동료로 서로의 미래를 응원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부터 별거기간을 거치며 이혼 조건 등을 협의해 왔다.
라이머와 안현모는 지인 소개로 만나 약 5개월 간의 열애 끝 지난 2017년 결혼했다. 이후 두 사람은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tvN ‘우리들의 차차차’ 등 여러 부부 예능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하며 결혼 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에서 라이머와 안현모는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성향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 ‘동상이몽2’에서는 딩크족을 원하는 안현모와는 달리 라이머는 “보통의 아빠처럼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며 "아기가 생기면 잘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안현모는 지난 2월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 라이머의 경제관념과 관련, “나와 안 맞다”고 말하기도 했다. 줄곧 성향이 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안현모와 라이머는 결국 결혼 6년만에 이혼을 택하며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이 같은 이혼 소식이 알려지자 응원이 쏟아졌다. 안현모도 라이머도 서로와 각자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것에 동의하며 앞날을 응원하는 네티즌이 많은 것. 안현모가 이후 공개하는 SNS 게시물과 근황 방송에 "안현모 파이팅", "앞으로의 미래를 기대한다", "더욱 예뻐졌다", "금길만 걷길" 등 다양한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율희에게는 오지랖이 발동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악플이 이어지고 있는데 대부분 도를 넘은 이른바 ‘궁예질’(확대 해석해 근거 없는 소문을 양성하는 경우)로 인한 것이다.
아이돌 최연소 부부로 화제를 모으며 결혼에 골인, 세 아이를 슬하에 두고 살아가던 율희와 FT아일랜드 최민환의 이혼 소식은 지난 4일 알려졌다. 두 사람은 결혼 5년만에 이혼조정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율희는 “많은시간 노력하고 대화 한 끝에 저희 부부가 서로 각자의 길을 응원해주기로 했다”고 밝혔고, 최민환 역시 “저희 부부는 오랜 논의 끝에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어린 나이에 가족을 만들겠다는 저희의 결정에 대해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신 여러분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양육권을 최민환이 갖기로 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율희에게 '책임감 없는 엄마'라는 프레임을 씌워졌다. 특히 육아예능, 부부예능이 독으로 돌아오고 있는데 율희가 앞서 출연했던 방송에서 한달 교육비로 800만 원을 쓰고, 주말마다 놀이공원 투어로 70~80만 원을 지출한다는 내용이 자극적으로 부풀려지면서 율희에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작용하고 있다. 율희가 열애, 결혼으로 라붐을 탈퇴할 때의 모습까지 함께 언급되며 이 같은 궁예질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제 3자는 알 수 없다. 수많은 커플이 '성격차이'란 이유 뒤에 각자의 사정을 숨기고 있고, 결혼 생활의 파탄에 누가 더 큰 원인이 있는지 본인들조차 다른 주장을 펼치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다. 더불어 율희는 양육권을 넘긴 이유에 대해 "현실적인 문제와 아이들이 최대한 심리적으로 불안함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라고 분명히 밝힌 바다.
과거 배우 기네스 팰트로가 밴드 콜드플레이 크리스 마틴과 이혼한다고 발표하며 쓴 단어 '컨셔스 언커플링(Conscious uncoupling)'이 이후 대중의 이혼 관념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바다. 2009년 캐서린 우드워드 토머스가 처음 만든 이 용어는 양쪽이 대화와 화해를 하며 평화롭고 순조롭게 헤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결혼과 이혼의 전체 개념을 재검토할 때, 실제로 훨씬 더 강력하고 긍정적인 무언가가 작용하고 있을 수 있고 의식적인 방식으로 '언커플링'(결합해제)을 처리하는 것을 선택함으로써, 모든 것이 분해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모두 다시 합쳐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는 의미가 깃들여져 있다. 국내 연예인들도 점점 이 같은 단어를 직접 쓰진 않지만 이 같은 '긍정적 이혼' 개념을 심어주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당사자들이 서로를 비난하지 않고 있는데 제 3자가 왈가왈부하고 선을 넘는 것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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