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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9 (목)

조응천 "이재명이 전화와서 '왓츠롱?'이라고 묻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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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
더불어민주당 내 비주류 세력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원칙과상식'이 동시다발적으로 신당 창당을 거론하면서 두 세력 간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오는 10일 원칙과상식이 개최하는 민심 청취 행사에 이 전 총리가 참여하는 것을 계기로 자연스레 세를 규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원칙과상식은 "이 전 총리뿐만 아니라 김부겸 전 총리, 정세균 전 총리가 참석했으면 좋겠다"면서도 "초청장은 저희가 따로 안 보냈다"고 밝혔다. 신당 창당 계획도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원칙과상식 소속 김종민 의원은 8일 오전 한국방송(KBS) 라디오 <특집 라디오 오늘>에 출연해 "저희는 이낙연 대표하고도 연대하고 김부겸 총리하고도 연대하고 이재명 대표하고도 연대하고 다 연대를 하려고 이렇게 공개적인 토론을 하는 것"이라면서 "특정한 계획을 가지고 신당을 창당하겠다 이런 계획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10일 민심 청취 행사와 관련해 "아직 저희가 (초청) 연락을 드리거나 한 적은 없고 지금 이 행사는 그런 당대표라든가 전직 총리라든가 이런 분들을 모시고 이렇게 그분들 말씀을 듣는 게 아니고 사실은 일반 시민들과 당원들의 얘기를 좀 충분히 들으려고 하는 행사"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도 모시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가 올 것 같냐'는 질문에는 "아직 모르겠다"고 했다. '이 대표와 회동하는 일정을 잡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 혹시 제안받으신 게 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원칙과소속 이원욱 의원이 거취 논의 시점으로 '12월 말'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12월까지는 민주당이 어떻게 변할 건지를 토론하는 시간이다. 혁신의 시간"이라면서 "이 혁신의 시간이 지나서 혁신이 도저히 불가능하겠다는 판단이 들었을 때 그다음에 신당이 됐든 무슨 다른 새로운 시도가 됐든 그런 판단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은 당에서 올해 우리가 연말까지 지금 저희가 요구한 것에 대해서 또 당의 혁신 과제에 대해서 당이 어떤 입장을 취하는가를 보고 거기에 따라서 이제 그게 정말로 이건 엉망이다, 당이 진짜 완전히 낭떠러지로 가고 있다, 또는 완전히 이재명 패권 정당으로 가고 있다 이런 게 너무 분명하면 다른 선택도 고민해볼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원칙과소속의 또다른 일원인 윤영찬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전 총리에게 초대장을 보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며 "정제돼 있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얘기가 나올지 알 수가 없는 만큼 세 분을 과연 초대하는 게 맞느냐라는 부분들이 내부에서 아직은 정리가 안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 전 총리뿐만 아니라 김부겸 전 총리, 정세균 전 총리가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이 전 총리가 신당 창당을 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 "아직 신당 창당한다 안 한다는 아직은 결정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안다)"며 "그 부분이 실체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향후 원칙과상식 행보에 대해 "의원 개개인의 실존적인 결단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을 것인데 그거는 민주당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저희들이 이 문제를 그다음 어떡할래, 너는 어떡할 거니 하고 진심으로 물어본 적은 없다. 이 문제에 대한 논의의 시기는 조금 미뤄놓은 상황"이라고 했다.

조응천 의원은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저희가 원하는 거는 이것이다. 3총리를 비롯해서 고문단이 있지 않나. 당의 원로들 권노갑 고문이라든가"라며 "(고문들이) 우리가 사랑했고 우리가 알고 있던 그런 민주당이 아니다 그런 인식들은 다 갖고 계시는데 저희들이 그래도 목소리 내고 행동하고 하면 그분들께서 3총리 플러스(더하기) 고문들께서 스크럼을 짜가지고 든든한 뒷배가 좀 돼 주시면 좋겠다 그런 생각은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2월이라는 게 그게 뭐냐 하면 1월 되면 벌써 총선 국면으로 완전히 넘어가기 때문에 그때 가서 이런 얘기하는 건 굉장히 한가로운 것"이라며 "그전까지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는 거에 대한 저희들의 공유가 있는 거고 그 이후에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각자 실존적으로 지금 아마 고민하고 있을 텐데 (모른다)"라고 했다.

조 의원은 최근 이재명 대표와 통화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사적으로 온 건데 한 일주일 전인가, 잠깐 전화 온 적은 있다"며 "왓츠롱(What's wrong?), 뉘앙스는 뭔지 모르겠는데 저는 듣기로는 '뭐가 문제라서 그렇게 시끄럽게 구냐. 얘기가 많냐' 그런 걸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그럼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되냐, 막막하다. 사람들에게 이야기 들어보고 다시 이야기하자'고 하며 통화가 끝났다"고 덧붙였다.

프레시안

▲더불어민주당 이원욱(왼쪽부터), 윤영찬, 김종민, 조응천 의원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칙과 상식'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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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들은 전날 당 중앙위원회 표결을 통해 전당대회 및 총선 규칙이 변경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조 의원은 대의원제 비율 축소를 골자로 한 전당대회 룰 변경안에 대해 "이재명 대표 중임을 염두에 둔 게 아닌가 싶다"며 "총선을 마치면 곧장 전당대회가 다가오게 된다"며 "차기 전당대회 포스트 이재명 체제 혹은 이재명 중임을 염두에 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현역 의원의 감산 비율이 확대된 데 대해선 "미운털 박히면 확실하게 손 볼 수 있다는 정도로 봤다"고 했다.

전날 중앙위에 올라온 전당대회 룰과 공천 룰 변경안 두 안건이 일괄 표결로 진행된 데 대해서 "황당하다. 실제 교차투표를 불가능하게 만든 것"이라며 "서울시장과 구청장을 한 꾸러미로 엮어가지고 국민의힘 민주당 같이 찍으라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투표권자의 의사가 정확하게 반영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면 이건 문제가 있는 거 아니겠나"라며 "법원에 들고 가서 문제 삼으면 문제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게(현역 패널티 확대) 이제 누구한테 이게 악용되느냐 하는 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나"라며 "그런 일이 벌어져봐야 아는 건데 더 중요한 거는 우리 민주당이 누구나 당대표가 누가 되든 임의로 이 총선 공천을 좌지우지 못 하게 하자, 그래서 공천 룰을 1년 전에 정하기로 했다"며 "대표가 마음대로 하는 공천이 아니라 '시스템대로 하는 공천이다' 이렇게 불러왔던 것인데 이게 이번에 깨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공정한 경선의 상징처럼 여겨왔던 이 시스템 공천, 이 당헌당규를 이번에 어겼다는 점에서 이게 좀 더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 중앙위원회 표결을 통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 비중을 줄이는 대신 권리당원 투표 비중을 대폭 늘리고, 내년 총선 때 현역 하위 평가자에 대한 감점을 확대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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