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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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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다, 용납할 수 없고, 실망스럽다" '주장' 손흥민, 토트넘 1-2 역전패+5경기 연속 무승에 이례적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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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동료들에게 쓴소리를 던졌다. 이례적이다.

토트넘은 8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1-2로 무릎 꿇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27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경기 내용]

홈팀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원톱은 손흥민이었다. 2선에선 브레넌 존슨, 지오바니 로 셀소, 데얀 쿨루셉스키가 지원 사격했다. 중원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이브 비수마가 포진했다. 4백은 데스티니 우도지,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구성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대기 명단에는 올리버 스킵, 히샬리송, 파페 마타 사르, 브리안 힐, 알레호 벨리즈, 프레이저 포스터, 알피 도링턴, 에메르송 로얄, 제이미 돈리가 포함됐다. 퇴장 징계에서 돌아온 로메로의 복귀가 매우 긍정적인 토트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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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경기 시작 40초 만에 득점 기회를 잡았다. 우도지가 압박을 통해 공을 가져온 뒤에 손흥민에게 공을 전달했다. 손흥민은 쿨루셉스키에게 절묘하게 공을 빼줬고, 쿨루셉스키는 우카시 파비앙스키에게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처럼 보였지만 쿨루셉스키의 오프사이드가 먼저 선언됐다.

토트넘의 초반 경기력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전반 4분 이번에는 포로가 좌측에서 크로스를 전달했다. 손흥민을 향한 크로스가 약간 높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첼시전에서 쓸데없는 거친 반칙으로 3경기 퇴장 징계를 받았던 로메로는 사죄의 득점포를 터트렸다.

전반 11분 포로의 코너킥이 날카롭게 향했다. 로메로가 상대 수비수의 강한 견제에도 높이 뛰어올라 강력한 헤더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손흥민도 경기 첫 슈팅 기회를 잡았다. 전반 17분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전달받은 손흥민은 수비수들이 뒤로 무르자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이 정확히 임팩트되지 않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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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하면서 과감하게 슈팅도 날려봤다. 전반 27분에도 좋은 기회가 생겼다. 비수마가 공을 끊어낸 뒤에 존슨에게 전달했다. 존슨이 손흥민에게 정확히 크로스만 넣어줘도 완벽한 득점 찬스였는데 존슨의 킥은 골키퍼한테 향했다.

지난 2경기에서 맹활약한 로 셀소가 3경기 연속 득점을 노리기도 했다. 전반 35분 블라드미르 쿠팔이 패스를 확실히 차단하지 못하면서 로 셀소한테 기회가 왔다. 로 셀소의 슈팅은 파비앙스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뒤이어 나온 존슨의 슈팅은 힘이 실리지 않았다.

전반 40분에도 확실한 기회를 잡았던 토트넘이다. 파비앙스키가 크로스를 쳐냈지만 곧바로 쿨루셉스키한테 슈팅 기회가 찾아왔다. 쿨루셉스키 슈팅은 육탄 방어에 막혔다. 흘러나온 공이 비수마에게 향했다. 침착하게 처리해도 됐지만 비수마의 슈팅은 하늘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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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종료 직전에는 불운까지 따랐던 토트넘이다. 로 셀소가 측면에서 존슨을 향해 크로스를 보냈다. 이때 커트 조우마가 수비를 했는데 공이 조우마 무릎에 맞고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초반에도 경기를 주도한 건 토트넘이었다. 연달아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슈팅들의 영점이 계속 흔들렸다. 1-0에서 달아나지 못한 토트넘은 대가를 치렀다. 후반 7분 웨스트햄의 역습이 전개됐다.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공격이었지만 운이 웨스트햄에게 향했다. 모하메드 쿠두스의 슈팅이 로메로에 막힌 뒤에 데이비스 맞고 제러드 보웬에게 향했다. 보웬은 완벽한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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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후 토트넘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웨스트햄은 반격의 기세를 올렸다. 토트넘의 공격이 무위에 그치자 웨스트햄이 점유율을 높였다. 토트넘은 결정적인 기회를 또 한번 놓쳤다. 후반 24분 포로가 우측에서 날카롭게 크로스를 배급했다. 히샬리송이 머리에는 맞췄지만 헤더는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팽팽한 1-1의 균형은 토트넘이 스스로 깨버렸다. 후반 24분 우도지가 다소 부주의하게 백패스를 비카리오에게 건넸다. 황급히 뛰쳐나온 비카리오가 손으로 쳐냈다. 백패스를 손으로 쳐냈기에 간접 프리킥이 주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공이 제임스 워드 프라우즈에게 향했고, 주심은 경기를 진행했다. 워드 프라우즈의 슈팅이 골대를 맞았지만 다시 워드 프라우즈가 밀어 넣었다. 1-0으로 이기고 있다가 또 역전을 허용한 토트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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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로 출장한 손흥민은 후반 38분까지 경기장을 누비다가 교체됐다. 교체될 당시 손흥민의 표정은 매우 안 좋아보였다. 교체를 하러 걸어나올 때도 절뚝이는 모습이었다.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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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부상을 당한 상황은 후반 37분으로 추측된다. 토트넘이 후방에서부터 공격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우도지가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때 손흥민을 견제하기 위해서 블라드미르 쿠팔이 강하게 견제를 시도했다.

손흥민의 등쪽으로 경합을 걸었던 쿠팔이었다. 손흥민은 공을 지켜낸 뒤에 패스를 건넸고, 곧바로 경기장에 쓰러졌다. 그 뒤로 손흥민은 어딘가 계속 불편해보였고, 교체된 것이다.

손흥민이 빠진 후에도 토트넘은 승점 1점이라도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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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터뷰]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인터뷰를 통해 "실망스러운 경기 결과라 죄송하다. 알다시피 용납할 수 없는,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다. 다섯 번 연속 리드를 잡고 게임에서 패배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매 경기마다 선수들이 가능성을 받아들이고, 더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면서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PL에서 1-0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절대로 충분하지 않다. 선수들도 이 내용을 알아야 하고, 나도 알아야 한다. 심지어 2-0, 3-0이라고 해도 상대는 언제든지 경기를 바꿀 수 있다. 언제든지 골을 넣어서 문제를 만들 수 있다. 1-0이라고 해도 에너지를 가지고 경기를 해야 하고, 우리는 찬스에서 더 자비가 없어야 한다"면서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승기를 잡을 수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느끼는 웨스트햄전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는 "우리는 오늘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패배가 더 실망스럽다. 경기를 지배하든, 그렇지 않든 말이다. 우리가 경기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경기를 지배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너무 소중한 승점 3점을 잃었다"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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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OPTA'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PL 역사상 최초의 팀이 됐다"면서 "1-0으로 이기고 있다가 5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한 팀이자 1-0으로 앞서고 있다가 홈에서 3연패를 기록했다"며 최악의 기록을 달성했다고 언급했다

토트넘은 최근 들어서 경기를 잘 시작해도 그 흐름을 경기 결과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길 경기를 비기는 것도 아쉬운데 패배하는 최악의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다. 손흥민은 "전반전에 우리는 잘했지만 후반전에는 좋지 못했다. 웨스트햄이 무엇을 보여줬든 우리는 그들을 끝내버렸어야 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꼭 그래야만 했다. 우리는 마지막 플레이에서 너무 물렁했다. 어떤 선수가 좋은 침투를 보여줘도 그걸 보지도 못했다. 우리는 무자비하게 플레이를 해야 한다"면서 선수들에게 더욱 확실한 마무리를 주문했다.

손흥민은 팬들한테도 죄송함을 느끼고 있었다. "난 항상 큰 책임감을 느낀다. 홈에서 팬들이 돌아서서 집으로 가는데 슬펐다. 팬들은 행복해보이지 않았다. 정말로 죄송하고, 큰 책임감이 들었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젊은 선수든,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든, 슈퍼스타든 책임감을 느껴야만 한다. 우리는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면서 선수들이 더욱 분발해주길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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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확실하게 감정을 전달했다. "난 화가 난다. 왜냐하면 5번 연속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되기 때문이다. 받아들일 수가 없고, 용납될 수도 없다. 나는 우리가 너무 물렁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일이 일어나선 안됐다. 우리 중 많은 선수들이 목소리를 내고, 난 선수들과 함께 뛰는 걸 사랑하기에 더 그런 일이 벌어져선 안됐다"면서 솔직하게 답변했다.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토트넘은 이제 5위마저 위태롭다. 다음 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할 경우에 중위권 추락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손흥민은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반격해야 한다. 왜냐면 홈경기가 아니기 때문이고 우리는 잘할 수 있으니까 그렇다. 다시 빠르게 반등할 수 있기에 준비를 해야 한다. 말도 안되는 소리처럼 들릴 수 있지만 5경기 연속 이런 결과가 우리에게 좋은 교훈이 되길 마란다. 우리는 패배했다는 걸 받아들여야만 한다. 후회할 시간이 없다. 계속 앞으로만 나아가야 한다. 책임감을 느끼고 일요일 경기에서 큰 진전을 이뤄내야만 한다"면서 승리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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