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략공관위원장'에 안규백 임명
"당무 경험 많고 계파 없다는 점 고려"
安 "오직 당 승리만 원칙으로 삼을 것"
강선우 대변인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120일 전까지 전략공관위원회를 구성하게 돼 있는데, 위원장에 안규백 의원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안 의원이 선임된 배경에 대해 "당무 경험이 많고 합리적이면서 계파가 없다는 여러 가지 점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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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의원은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창당했던 평화민주당 당료 출신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계파색이 짙은 인사는 아니지만, 일각에선 '정세균계'로 분류하기도 한다. 그는 2008년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소속 비례 14번을 받아 원내 입성에 성공했으며, 19~21대 총선에선 지금의 동대문갑 지역구에서 내리 당선되며 4선을 지낸 중진이다.
'전략공천'이란 특정 지역구에 경선을 거치지 않는 공천 대상을 선정하는 것으로, 총선 판의 전략 지휘권을 안 의원에게 내준 결정은 당 지도부가 나름의 통합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가 직접 총선 인재영입위원회 위원장까지 맡은 상황에서 전략공천위원장까지 '친명' 일색으로 채울 경우 제기될 반발을 고려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임명 소식이 전해진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승리와 대한민국 민주주의 복원, 그리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가장 적합한 전략을 수립하고 후보를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헌·당규의 취지에 따라 적재적소(適材適所)가 아닌 적소적재(適所適材), 필요한 곳이 필요한 인재를 추천할 수 있도록 위원들과 충실히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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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당 당헌·당규는 전략공관위를 최고위 의결로 설치하도록 하고 전략공관위 심사 결과에 따라 전체 선거구 수의 20% 범위 내에서 선거 전략상 특별히 고려가 필요한 선거구를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당헌·당규에 따른 전략공천 대상 지역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평가결과 공천배제 대상자가 포함된 선거구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검증결과 공천배제 대상자가 포함된 선거구 ▲불출마 및 사고위원회 판정 등으로 공석인 선거구 ▲선거구 분구로 공석인 선거구 ▲후보자 본선 경쟁력이 현저히 낮은 선거구 ▲우세지역임에도 직전 선거서 패배한 지역 등이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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