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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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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민연금 3000선 깨진 증시 살리기 나선다 "주식 비중 40%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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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지수가 3000선을 깨뜨리는 등 주식시장 하락세가 지속되자 중국 정부가 증시부양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국민연금 성격의 사회보장기금 주식투자 비중도 40%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머니투데이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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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 지에미엔신문 등은 전날 중국 재정부와 인력자원사회보장부가 '전국사회보장기금 투자관리잠정방법'(이하 '잠정방법')을 개정해서 '전국사회보장기금 경내투자관리방법'(이하 '관리방법') 입법예고안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양 부처는 '잠정방법' 개정을 통해, '관리방법'을 제정함으로서 사회보장기금 관련 법규를 선진화하고 투자를 규범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관리방법'에서 사회보장기금의 주식 투자한도를 40%로 규정하며 재정부는 "사회보장기금의 투자 유연성을 제고해 자본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보장기금의 상장지수펀드(ETF) 직접 매수도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중국 사회보장기금(NSSF·National Social Security Fund)은 국민연금 성격을 지닌 공적 연금이다. 지난 5일 상하이지수가 3000선을 하회하는 등 중국 주식시장 급락세가 지속되자 중국 정부가 사회보장기금의 주식투자 확대를 위한 밑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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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지수 추이/사진=동팡차이푸


작년 말 기준 사회보장기금 총자산은 2조8835억위안(519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사회보장기금의 수익률은 -5.07%로 저조했지만, 2000년 8월 설립 이후 사회보장기금의 연평균 투자수익률은 7.66%, 누적 투자수익은 1조6575억위안(298조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등 대부분의 중국 기관투자자를 뛰어넘는 수익률이다.

한편 중국 사모펀드 데이터업체 파이파이왕(排排網)의 류요화 리서치 부총감은 사회보장기금의 주식투자 한도 확대가 중국 본토 A주 시장에 3가지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사회보장기금 규모가 크기 때문에 A주 시장에 신규 투자자금이 유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는 사회보장기금의 투자확대로 기관투자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이성적이고 안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사회보장기금이 중국 증시에 비교적 큰 영향력과 가격발견 능력이 가지기 때문에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또 리쉰레이 중타이(中泰)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사회보장기금이 -5% 수익률을 기록한 건 드물게 여러가지 악재가 겹쳐서 발생했기 때문이며 다른 기관투자자에 비교하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자본시장에서 사회보장기금은 안정적인 투자 스타일로 '스마트머니'로 불리고 있으며 2001년 이후 2008년, 2018년 및 2022년에만 손실을 기록했다. 2008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2018년에는 미중 무역전쟁 영향이 컸고 2022년에는 중국 자산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전날 오후 사회보장기금이 주식투자 한도를 40%로 정한다는 뉴스가 보도된 후 각종 중국 매체의 헤드라인을 차지했지만 7일 중국 증시 반등을 이끌지는 못했다. 이날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0.09% 하락한 2966.21에서 거래를 마쳤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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