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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4 (월)

반짝 돌풍?…하나원큐,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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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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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도 오네요.”

여자프로농구 하나원큐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10경기서 벌써 4승(6패)을 신고했다. 지난 두 시즌 압도적 꼴찌에 머물렀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그림이다. 2021~2022시즌 5승(25패), 2022~2023시즌 6승(24패)에 그친 바 있다. 내친김에 시즌 첫 연승도 기록했다. 지난 3일 삼성생명전(65-44)에 이어 6일 신한은행(78-51)까지 제패했다. 두 경기 모두 20점차 이상 대승이었다. 하나원큐가 연승 행진을 달린 것은 2021년 1월 말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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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두웠던 어제

하나원큐는 ‘만년 약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신세계 쿨캣 시절이던 프로 초창기 4차례 챔프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영광의 시간은 짧았다. 2012년 하나금융지주가 팀을 인수한 뒤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지 못했다. 우여곡절 또한 많았다.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2015~2016시즌 성적은 이른바 첼시 리 사태로 삭제됐다. 정규리그 3위를 달리던 2019~2020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봄 농구가 열리지 않았다.

객관적 전력부터 열세였다. ‘에이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때 포워드 김정은(2006년), 강이슬(2012년) 등을 품었다. 다만, 뒤를 받쳐줄 카드가 부족했다. 외로움 싸움 속에서 하나둘 팀을 이탈했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삼성생명, BNK와 단행한 삼각 트레이드는 아픈 기억으로 남았다. 신인왕 출신 포워드 강유림을 내주고 슈터 구슬을 영입했으나 2경기 만에 시즌 아웃됐다. 공격은 정체됐고 수비는 느슨했다. 어느 순간 신지현만 막으면 되는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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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아지는 오늘

변화가 필요했다. 물꼬를 튼 것은 김정은의 귀환이다. 2017~2018시즌부터 우리은행서 뛰며 세 차례 우승을 맛본 김정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으로 전격 복귀했다. 1987년생 적잖은 나이에도 확실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경기 당 평균 10.50득점 4.7리바운드 등을 올리며 부지런히 힘을 보탰다. 베테랑답게 팀 중심을 잘 잡아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경기 후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도 선수단끼리 미팅하고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문화가 생겼다.

구단의 지원도 뒷받침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신식 장비들을 구입했다. 선수들의 실시간 피지컬 데이터를 측정하는 ‘캐타펄트(catapult)’가 대표적이다. 보다 세세한 측정이 가능해졌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정확한 수치를 바탕으로 운영하다 보니 밸런스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평균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단 반응도 좋다. 정예림은 “매일매일 트레이너 분들이 분석한 자료를 주신다. 컨디션 관리에 용이하다”고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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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되는 내일

조금씩 톱니바퀴가 맞아 떨어진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수비다. 경기 당 62.1실점을 기록, 이 부문 최소 3위에 올라 있다. 기본적으로 수비가 원활하다 보니 한 번에 무너지는 일이 줄었다. 가시적인 성과에 선수단 자신감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다. 김정은, 양인영, 신지현 외에 자원들도 덩달아 힘을 내고 있다. 정예림은 6일 신한은행전서 3점 슛만 6개 꽂아 넣으며 포효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서로가 한 발씩 더 뛰려는 마음가짐이 보인다”면서 “선후배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언젠간 강팀으로 올라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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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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