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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이승연, 가족사 고백 “어머니가 두분…30년간 부양한 父에 감정 복잡미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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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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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승연이 어머니가 어릴 때 자신을 떠나 새어머니 밑에서 자랐다는 가족사를 고백했다.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 아버지와 5년 만에 만난 이승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가족사에 대해 이승연은 “사실 저는 어머니가 두 분이다. 친어머니와 길러준 어머니가 있다. 아빠로 인해 엄마들이 힘들었던 것 같은데 아빠는 전혀 그렇게 생각 안 하신다. 엄마들을 생각하면 아빠가 밉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는 참 멋있고 훤칠하시고 시대의 한량 같으시다. 세상 사람들한테는 너무 좋은 분. 근데 가족에게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승연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집안의 생활비를 책임져 왔다고. 그는 “방송일을 하면서 번 돈을 다 부모님께 드렸다. 근데 그 기간이 좀 길어져서 내가 힘들 때나 안 힘들 때나 계속 경제적 지원을 했다. 아버지를 생각하면 뭔가 이렇게 들여다보고 싶지 않은데 존재 자체가 저한테는 너무 화가나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복잡미묘하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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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부친은 이승연을 보자마자 포옹을 하며 “눈물이 나려고 한다”라며 말했다. 그는 “네 친엄마가 괘씸하기 짝이 없어. 너 국민학교 다닐 때 친엄마가 일본을 갔는데 나오지를 않더라”고 떠올렸다. 이에 이승연은 초등학교 때가 아니고 3∼4살 때라고 정정하며 “지금도 엄마가 미워?”라고 물었다. 부친은 가족을 떠난 전 아내에 대한 원망을 꺼내놨다.

어렸을 때 친척 집을 떠돌았다는 이승연은 “어렸을 때 얘기라 괜찮지만 눈물이 나는 걸 보면 약간 억울한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제가 4~5살 정도 됐을 때 결혼 안한 사람이 아이까지 딸린 남자를 위해 왔다. 저를 정성으로 키워주셨다. 아빠를 정말 좋아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키워준 어머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더불어 이승연은 “엄마들이 허락한다면 아버지와 친엄마를 만나게 해주고 싶다”라고 말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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