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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품 차단’ 작심한 알리 ‘짝퉁 장터’ 오명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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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품 차단’ 작심한 알리 ‘짝퉁 장터’ 오명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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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재권 보호 등 3년간 100억 투입
판매자 검증 강화…실효성 의문도
초저가를 무기로 한국 시장에 급속히 파고든 중국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3년간 100억원을 들여 ‘짝퉁 잡기’에 나서기로 했다. 가품 유통은 국내 사업을 키우려는 알리익스프레스가 넘어서야 할 약점 중 하나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이사는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기업의 지식재산권과 고객 보호 강화를 위해 향후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지식재산권 강화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클린’을 시행한다고 소개했다. 우선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판매자 검증 강화로 가품 유통을 예방한다. 가품으로 의심되는 상품을 신고하는 채널도 다변화한다.

아울러 구매 상품이 가품으로 의심될 경우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100% 환불해주는 품질보증 서비스를 시작한다. 제3의 독립기관과 협력해 ‘미스터리 쇼퍼’ 제도를 운영하고, 한국 브랜드 보호 전담팀을 구성해 무작위 검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에 있는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3월 “한국 시장에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본격적인 세 확장에 나섰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추정한 지난달 국내 알리익스프레스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수는 707만명에 달한다.

문제는 가격이 저렴한 만큼 가품도 많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지난 두 달간 국내 알리익스프레스 플랫폼에서 가품 적발 시스템을 통해 97만7151개 의심 상품이 삭제되고, 1193개 상점이 심각한 규정 위반으로 문을 닫았다고 알렸다. 2019~2022년 4년간 국내 주요 쇼핑몰에서 적발된 위조 상품 수(약 42만건·특허청 통계)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그러나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하는 소비자 다수가 가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물건을 사는 현실에서 자체 지식재산권 보호 시스템이 얼마나 실효성 있게 운영될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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