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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무명 가수들의 재도전을 다룬 '싱어게인3'와 솔로 디바들의 걸그룹 도전기를 그린 '골든걸스'가 나란히 호평받고 있다. 어떻게든 다시 목소리를 내려는 굴하지 않는 모습이 추워진 연말에 유독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는 중이다.
# '싱어게인3'의 뜨거운 용기
JTBC 예능 프로그램 '싱어게인3'는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주로 무명 가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선사하는 무대로 호평받고 있다. '싱어게인' 자체가 시즌1에서 이승윤, 이무진, 시즌2에서는 김기태 등의 실력파 뮤지션과 보컬리스트들이 발굴된 시리즈인 바. 이번 시즌3에서도 8호, 10호, 27호, 31호, 58호, 60호, 66호, 70호 등 오직 '번호' 만을 내세운 참가자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74호의 도전이 특히 화제였다. 과거 애니메이션 '쾌걸 근육맨 2세'의 OST '질풍가도' 한국 버전을 부른 74호는 대중에겐 스포츠 종목에서도 널리 쓰이는 응원가의 주인공으로 사랑받았다. "한 번 더 나에게 질풍 같은 용기를"로 시작하는 노래부터 '싱어게인3'의 취지와 같다고 심사위원과 시청자 모두에게 호평받았고 감동을 선사했다. 비록 그는 건강 상의 이유로 프로그램에서 중도하차했다.
그러나 74호 무대는 여전히 '싱어게인3'의 정체성으로 상당한 존재감을 남기고 있다. 이에 그의 노래 가사처럼 질풍 같은 용기를 갖고 도전하는 남은 참가자들에게 응원을 선사하는 중이다.
# 물 만난 JYP와 디바, '골든걸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골든걸스'는 국내 최정상 보컬리스트 4인이 K팝 최정상 프로듀서 박진영의 프로듀싱과 함께 그룹으로 컴백하는 여정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원더걸스, 미쓰에이, 트와이스, 있지 등 다수의 걸그룹을 성공시켰던 프로듀서 JYP, 가수 박진영이 이번엔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등 가요계 대표 디바들을 한 데 모아 4인조 걸그룹으로 모았다. 실력도 경력도 명성도 남 부러울 것 없는 가요계 대표 디바들이 박진영을 만나 새롭게 탈바꿈하는 모습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중이다.
인순이부터 이은미까지 이미 가창력이야 믿고 듣는 네 사람이지만, 그룹으로도 통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게다가 보컬 그룹도 아닌 댄스 퍼포먼스에 랩까지 가능할 줄이야. 까마득한 후배 걸그룹 미쓰에이의 히트곡 '굿 바이 베이비(Good Bye Baby)'를 리메이크한 이들은 단순 포인트 안무가 아닌 치밀한 퍼포머스를 라이브와 함께 구현해 팬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이게 되네?"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이들의 호흡은 데뷔곡 '원 라스트 타임(One Last Time)'까지 이어졌다. 녹음 과정에서 박진영을 향한 원성이 쏟아질 정도로 고음과 기교를 요하는 곡이지만 네 명의 디바는 이를 충실하게 해내며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 응원하지 않을 수 없는 '재데뷔'
이처럼 최근 방송가에서 사랑받는 두 음악 예능 '싱어게인3'와 '골든걸스', 두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어떤 이유로든 왕성한 활동기에서 멀어졌던 가수들의 '재데뷔'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싱어게인' 시리즈에서는 음반은 냈지만 각자의 사정으로 혹은 외부 환경적인 요인으로 대중의 눈과 귀에서 멀어지거나 잊혔던 무명 가수들의 재데뷔를 그린 결과 시즌3까지 왔다. '골든걸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가요계의 디바이지만, 왕성한 현역 가수라 하기엔 아쉬운 국내 최정상 보컬리스트들을 그룹으로 뭉쳐 재데뷔를 돕고 있다.
'싱어게인3'나 '골든걸스'나 어느 쪽으로든 '다시' 도전한다는 점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응원을 부른다. 사소한 실수도 큰 실패로 연결되는 무한경쟁이 만성화된 사회 분위기 속에 재도전할 수 있다는 전제 조건 만으로도 보는 이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실패 혹은 이탈을 경험했던 비주류의 재기가 언더독을 향한 연민도 선사한다. 모두 현실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판타지 같은 경험이다. 이 강렬한 카타르시스가 두 프로그램 시청자들에겐 매회 선물처럼 안방극장에서 배달되는 중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JTBC,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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