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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믿기지 않아" 페디도 놀란 2년 196억 원 '초대박'…2년으로 테임즈 3년 연봉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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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MVP에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포함한 '6관왕', 2023년 KBO리그 지배자 에릭 페디가 짧은 한국 경험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연봉도 대박이 났다. 공식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196억 원)에 합의하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확정했다.

6일(한국시간) 오전 미국에서 빅뉴스가 전해졌다.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소식통에 따르면 페디가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에 합의했다. 30살인 오른손 투수 페디는 올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고 MVP에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NC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페디의 메이저리그 복귀는 이미 기정사실이었다.

NC는 다년계약을 포함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제안을 내놨으나 메이저리그와 머니게임에서 이길 도리가 없었다.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몸값 제한이 있어 메이저리그 구단과 경쟁이 어렵다. 외국인 선수에게 쓸 수 있는 돈을 모두 페디에게 몰아줘도 2년 15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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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1500만 달러는 KBO리그를 찍고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선수들과 비교해도 독보적인 기록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국으로 돌아간 드류 루친스키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1+1년 총액 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오클랜드가 보유한 이 '+1년' 옵션은 실행되지 않았다. 또 2021년 시애틀 매리너스 2+1년 계약을 맺은 크리스 플렉센도 총액 1275만 달러로 페디에는 못 미치는 금액에 합의했다. 2020년 조쉬 린드블럼은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910만 달러에 사인했다.

타자 중에서는 총액에서 페디를 넘은 선수가 있다. KBO리그 역대 최고 타자로 꼽히는 에릭 테임즈가 2017년 시즌을 앞두고 밀워키로 복귀하면서 3년 1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17년 400만 달러, 2018년 500만 달러, 2019년 6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단 페디는 연평균 금액에서 750만 달러로 테임즈를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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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는 비록 한국을 떠나게 됐지만 마지막까지 KBO리그에 좋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27일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잠시 돌아왔다. 당시 NC 구단 관계자는 "페디가 MVP 수상 여부와 별개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동안 구단과 계속 상의해왔다. MVP가 되지 않더라도 수상 선수를 축하해줄 생각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시상식에 찾아온 페디는 두 손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상을 안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개인 타이틀 시상 기록인 탈삼진(209개)과 다승(20승) 평균자책점(2.00)과 올해 처음 제정된 'KBO 수비상'에서 투수 부문 수상자로도 선정돼 4관왕을 확보한 상태였고, MVP 투표에서도 노시환(한화 이글스)을 제치고 최다 득표로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페디는 이날 받은 5개의 트로피에 최동원상까지 모두 6개의 상을 안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당시 페디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선 가족을 먼저 생각하고 결정할 것이다"라면서 "NC라는 팀 자체는 정말 대단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NC라는 팀은 항상 마음 속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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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만 달러가 오가는 FA 시장에서 2년 1500만 달러 계약이 돋보이는 수준은 아닐지 모르지만 페디가 걸어온 과정을 생각하면 의미가 큰 성과다. 당장 KBO리그 진출 전과 위상부터 달라졌다.

페디는 2017년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2년까지 빅리그에서 뛰었지만 확살하게 자리를 잡지는 못했다. 2021년과 2022년은 30경기 가까이 선발 등판했으나 두 자릿수 승리를 얻지는 못했고, 평균자책점도 5점대에 머물렀다. 215만 달러를 받고 뛴 2022년 시즌이 끝난 뒤에는 워싱턴에서 논텐더로 방출됐다.

그리고 KBO리그 진출 1년 만에 몸값을 3배 이상 불렸다. 6일 화이트삭스와 계약이 확정된 뒤에는 에이전트에게 "믿기지 않는다"며 기뻐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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