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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반공·일본 기사회생·미국 동아시아 지배 정식화”···‘동아시아와 샌프란시스코 조약체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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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반공·일본 기사회생·미국 동아시아 지배 정식화”···‘동아시아와 샌프란시스코 조약체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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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와 샌프란시스코 조약체제-3개의 분단과 2개의 정전을 넘어서>(진인진)가 나왔다. 3개 분단은 ‘냉전 분단’ ‘식민지 분단’ ‘현대 민족국가의 분단’이다.

서재정(도쿄 국제기독교대학 교수)이 ‘포츠담에서 샌프란시스코로-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아시아의 삼중 분단 구조’에서 분단 문제를 짚는다. 남기정(서울대 일본연구소장)은 “청일, 러일전쟁, 6·25전쟁이라는 3개의 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 6·25전쟁이라는 2개의 정전”이 동아시아의 기본적인 구조를 꿰뚫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비평화체제의 성립-두 개의 전후와 두 개의 아시아’에서 전쟁과 정전이 동아시아에 끼친 문제를 분석한다.

책은 연합국과 일본이 맺은 ‘샌프란시스코 조약체제’를 “반파시즘 전쟁의 승리를 선언한 얄타-포츠담 체제의 붕괴와 냉전 반공을 기조로 하고, 일본을 기사회생시킨 미국의 동아시아 지배를 정식화”한 것으로 본다.

일본 총리 요시다 시게루가 1951년 9월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전쟁기념 공연예술 센터에서 샌프란시스코 조약에 서명하는 모습. 출처:위키피디아

일본 총리 요시다 시게루가 1951년 9월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전쟁기념 공연예술 센터에서 샌프란시스코 조약에 서명하는 모습. 출처:위키피디아


동아시아는 어디이고, 무엇일까. 책 책임 편집을 맡은 서승(우석대 동아시아평화연구소장)은 우선 아시아와 동아시아라는 말 자체가 “유럽 세계의 동진에 따라 그들의 눈으로 그 범위가 그어진 ‘타자개념’”이라고 말한다. “게다가 동아시아는 이웃 여러 나라, 여러 지역에 대한 침략과 지배를 밑거름으로 자라난 일본의 천황 중심의 군국주의 국가가 자신의 지배 영역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하면서, ‘동아’ ‘대동아’라는 표현으로 정착하게 되었다”고 했다.

서승은 일본 중심의 동아시아 개념이 “일제 패망 후에도 냉전과 6·25전쟁으로 말미암아 샌프란시스코 체제로 미국의 동아시아 지배의 구조 속에 강력히 편입되어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남았고, 북한, 타이완 위기론을 내세워 당당하게 부활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책은 3부로 구성됐다. 1부 ‘동아시아의 탄생, 2부 ‘카이로포트담 체제에서 샌프란시스코 체제로’다. 3부 ‘제국의 협력자를 청산한다’에서는 친일파의 청산과 한중수교와 상호인식에 관한 논문을 실었다.


동아시아평화연구소와 실크로드 영상연구소가 지난해 개최한 ‘동아시아 평화’ 연속 강좌 내용을 수정, 보완, 확장했다.

김종목 기자 j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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