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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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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라이어 캐리 제쳤다, 78살 女가수 크리스마스 디바 등극 “빌보드 핫100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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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브랜다 리(Brenda Lee) 유튜브 채널 메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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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팝 가수 브렌다 리(78)의 크리스마스 캐럴 '로킹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트리'(Rockin' Around the Christmas Tree)가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찍었다. 무려 발매 65년 만이다.

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빌보드 최신 차트를 보면 이 곡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에 올랐다.

1958년에 발매된 이 곡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른 건 최초였다. 매년 크리스마스만 되면 선풍적 인기를 끄는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제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리는 이와 관련해 지난 달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이 곡이 내 대표곡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치 못했다"며 "내가 활동하던 때보다 지금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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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다 리(Brenda Lee) 유튜브 채널 캡처]


이 곡은 원래 발매 직후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리가 정상급 디바에 오른 건 '아임 쏘리', '아이 원트 투 비 원티드' 등 히트곡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이 캐럴은 미국의 대표적 크리스마스 캐럴로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1990년에는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 '나 홀로 집에' 배경음악으로도 쓰였다.

'역주행'에 완벽히 성공한 건 젊은 층의 도움이 컸다.

2010년대 들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젊은 층이 이 캐럴을 즐겨 듣기 시작했고, 그 결과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차트에 다시 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간에는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에 밀려 빌보드 싱글 정상을 찍지는 못했었다.

그렇게 최근 4년간 '핫100' 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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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수록 앨범[벅스 앨범재킷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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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곡이 올해 1위에 오른 건 발매 65주년을 맞아 리와 그의 소속 레이블이 적극적인 홍보 공세에 나섰기 덕분으로 분석된다.

빌보드 자체 분석 기사를 보면 리는 지난 달 발매 65년 만에 처음으로 이 곡의 뮤직비디오를 새로 제작해 공개했다. 크리스마스 기념 리패키지 미니앨범(EP)도 새로 발매했다. 소셜미디어 틱톡에 기념 영상도 여럿 제작해 공개했다.

그 결과 지난주 '핫 100'에 8위로 재진입한 이 곡은 한 주만에 모든 경쟁 곡을 앞지를 수 있었다.

이곡은 발매 후 '핫 100'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린 노래다.

이전 기록은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였다. 2019년 발매 25년 만에 처음 '핫 100' 정상을 찍었다.

올해 78살인 리는 이 곡으로 역대 최고령 나이로 '핫 100'에 오른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이 또한 루이 암스트롱이 1964년 63살 나이로 세운 기록을 60여년 만에 깼다.

1944년생의 리는 1960년 1집 앨범 'Brenda Lee'로 본격 데뷔했다. 팝, 컨트리 음악, 로커빌리 등 음악을 소화했다. 동년대 가수로는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즈 등이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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