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을 경쟁자로 보면 양측 모두에 원하지 않는 결과"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현지시간) 베이징 수도 인민대회당 홀에서 중국-EU 간 정상회의를 하기 위해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2.12.0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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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언론은 오는 7일로 예정된 중-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측의 공동 이익이 이견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럽 측이 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주석은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만나고 리창 총리는 미셸 상임의장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의 회담을 공동 주재한다. 이번 회담은 4년만에 대면으로 개최된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6일 논평을 통해 "회의에 앞서 중국은 EU가 경쟁자가 아니라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해왔다"며 "중국은 거의 대부분의 EU와의 회담이나 행사가 있을 때마다 이 같은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절대 그냥 말하는 것이 아니고 유럽의 잘못된 대중국 인식에 대한 반응 차원"이라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중-EU 정상회의에서 양측의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발전을 위한 전략적 리더십을 제공하기 위해선 EU 측이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보다 명확한 답변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EU 이사회가 지난 6월 중국을 파트너이자 경쟁자와 제도적 라이벌로 규정한 점을 언급하며 "중국에 대한 3중 포지셔닝은 잘못됐을 뿐 아니라 유해하고 유럽의 대중 정책은 혼란스럽고 모호하며 매우 불안정하다"고 꼬집었다.
논평은 "중국에 대한 정의를 억지로 끼워맞추다보면 분명 서로 모순되고 다투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며 "실제로 유럽의 대중국 정책은 경쟁자 또는 심지어 '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디리스킹'이나 미국의 대중국 억제 정책에 협력하는 것 등은 중-EU 관계에 있어 불필요한 장애물을 초래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중-EU이 파트너에서 경쟁자로 바뀔 수 있겠지만 이는 양측 모두 원하지 않는 결과"라고 했다.
환구시보는 "EU는 중대한 인식 문제를 해결하고 중-EU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만이 둘의 관계를 유일하고 정확하며 올바르게 정의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이것은 객관적 사실이지만 일부 유럽인들이 다양한 색안경을 착용해 잘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EU 간 이견이 두드러졌을 때에도 다자주의 유지,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 보호무역주의 및 일방주의 반대와 같은 원칙적인 문제에 대한 양측의 입장은 항상 일치했다"며 "중-EU 간 거대한 무역액은 수많은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 프로젝트를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중-EU 간에는 근본적 이해 충돌이 없고 협력이 양측 관계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는데 이것이 파트너가 아니면 무엇이 파트너"냐고 반문하며 "시야를 넓히고 마음을 열면 문제가 문제가 되지 않고, 의견 차이도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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