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본격화…자민당 내 불안감도 확산
6일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 보도 등에 따르면 도쿄지검은 정치자금 모금액을 비자금화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아베파 의원들의 비서들을 대상으로 임의 진술을 받기 시작했다.
일본 도쿄의 검찰청 건물 |
아베파는 정치자금 모금 행사(파티)를 주최하면서 '파티권'을 할당량 이상 판 소속 의원들에게 초과분의 돈을 다시 넘겨줘 왔으며 계파의 정치자금 수지보고서나 개별 의원의 회계처리에 이를 반영하지 않고 비자금화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애초 이 사건은 자민당 내 주요 계파별로 여는 파티 관련 자금 보고서에 모금액이 제대로 기재되지 않고 누락됐다는 고발에서 수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검찰 수사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혐의가 불거지면서 일본 정치권을 흔들 수도 있는 대형 사건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베파는 일본 여당인 자민당 내 최대 파벌로 현 내각에도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미야시타 이치로 농림수산상, 스즈키 준지 총무상 등 여러 명이 각료를 맡고 있을 만큼 막강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임시국회가 폐회하는 12월 중순 이후 수사를 본격화하고자 전국에서 파견 검사를 지원받는 등 수사 체제도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민당 내 불안감도 확산하고 있다.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당 간부들과 만나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당 차원의 대책 마련과 당분간 계파별 정치자금 파티의 개최 자제 등을 요구할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제도적인 재발 방지책 마련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내 소수 계파인 모리파의 수장이자 자민당 4대 요직(당 4역) 중 하나를 맡고 있는 모리야마 히로시 총무회장은 전날 기자들로부터 정치자금법 개정 필요성을 질문받고 "논의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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