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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안정성 낮은 편” 우려 나오지만… KG모빌리티, 1505억 공모 BW 완판

조선비즈 김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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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안정성 낮은 편” 우려 나오지만… KG모빌리티, 1505억 공모 BW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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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방식의 자금 조달을 택한 KG모빌리티가 1505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완판에 성공했다.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선언한 만큼 이번 공모 성공으로 메자닌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티는 제122회 무보증 BW 국내 공모에서 청약률 130.89%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BW의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3%다. 주당 행사가액은 8411원으로,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라 발행할 주식은 주식 총수 대비 8.7%인 1789만3235주다.

KG모빌리티는 이번 BW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EV) 관련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지난 9월 21일 미래 발전 전략 간담회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하이브리드(HEV) 등 신차개발 명목으로 505억원, 부품과 원자재 구매 등에 10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KG모빌리티는 쌍용자동차 시절인 2009년 이후 14년 만에 크레딧 시장에 등판해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BB(안정적)를 받았다. 회생절차 종결 이후 실적이 회복세이기는 하지만, 제품 경쟁력이 부족해 사업안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에서다.

앞서 KG모빌리티의 신용등급을 책정한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차·기아의 독보적인 국내 점유율에 반해 여전히 KG모빌리티의 시장지위(내수점유율 4%)는 열위하다”며 “최근 환경 규제가 심화되면서 친환경차 구성이 미흡한 KG모빌리티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초 사모 방식으로 자금 조달을 꾀하던 KG모빌리티는 낮은 신용등급 탓에 공모 방식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용도가 최소 BBB+급에 오르기 전까진 경영권 희석 부담이 큰 메자닌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KG모빌리티는 앞으로 전기차에 8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번 BW 발행으로 인해 부여된 신주인수권이 행사가액 조정 없이 전량 행사된다고 가정할 경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58.86%에서 53.71% 수준으로 하락하게 되고, 시가 하락에 따른 행사가액 조정 80%를 반영한다면 52.57%까지 떨어지게 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쌍용자동차가 KG그룹에 인수된 이후 체질 개선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HEV·EV 플랫폼에 대한 개발 협의도 진행 중”이라며 “KG모빌리티의 미래 비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BW 공모 흥행 성공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종용 기자(dee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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