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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서안지구 폭력 행사 극단주의 이스라엘인 비자 발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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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서안지구 폭력 행사 극단주의 이스라엘인 비자 발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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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있는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폭력을 행사한 극단주의 이스라엘인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이스라엘 정부가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겨냥해 폭력적인 공격을 자행한 극단주의 (이스라엘) 정착민들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국무부는 오늘부터 서안지구의 평화와 안보, 안정을 저해하는 개인들에 대한 새로운 비자 제한 정책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개인들의 직계 가족에 대한 미국 비자 발급도 제한될 예정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미 상원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우크라이나 지원에 관한 기밀 브리핑에 참석한 뒤 의사당 건물을 떠나고 있다. EPA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미 상원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우크라이나 지원에 관한 기밀 브리핑에 참석한 뒤 의사당 건물을 떠나고 있다. EPA연합뉴스

국무부의 이번 조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와중에 서안지구에서 극우 성향 이스라엘 정착민들에 의한 팔레스타인 주민 공격이 잇따르는 와중에 이뤄졌다. 블링컨 장관은 성명에서 “미국은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공격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이스라엘인에 대한 공격을 포함해 서안지구의 안정을 저해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반대해 왔다”며 “서안지구의 불안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피해를 끼칠 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국가안보 이익도 위협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전쟁 이후 가자지구 사태 해결을 위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별도 의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다시 띄우려는 상황에서 이를 반대해온 극우 이스라엘 정착민들에 대한 경고를 전달하려는 의도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이날부터 수십 명에 대해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기존에 미국 비자를 보유한 이에 대해서는 비자를 즉시 취소했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해 비자 제한 조치를 취한 것은 빌 클린턴 행정부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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