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한 때 4만4903.45달러까지 상승"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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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가상자산) 비트코인이 4만4000달러(약 5786만원)도 넘어서며 금리인하·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에 따른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5일(현지 시각) CNBC는 암호화폐 정보분석업체 코인메트릭스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한때 지난해 4월 7일 이후 최고 수준인 4만4903.45달러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시세 정보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6일 오전 6시 28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거래 대비 4.78% 뛴 4만3807.31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에 도움을 받아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코인당 3만4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계속된 오름세에 지난 3일 202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4만달러를 넘어섰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과 전문가들은 내년 초 SEC의 첫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이뤄질 거란 기대가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봤다.
최근 미국 자산운용사 10여 곳은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했다. 과거 SEC는 시장 조작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암호화폐 현물 ETF를 거부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하면서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전망과 함께 내년 1월 10일까지 1개 이상의 ETF가 승인될 거란 기대가 높아졌다.
CNBC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처음으로 승인될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이 지난여름부터 시작된 비트코인 상승의 주요 동력이었다"며 "처음에는 (상승) 모멘텀이 낮았지만, 자산운용사들이 SEC와 만나 ETF 승인 신청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이를 수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더욱 힘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미국 법무부 간 최근 합의도 비트코인의 주요 상승 동력으로 꼽힌다. 그간 바이낸스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암호화폐 시장의 잠재적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지난달 법무부와 바이낸스가 43억달러의 벌금과 자오 CEO 사임 등을 조건으로 조사 종결에 합의하자 시장은 '잠재적 악재'가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미 법무부는 바이낸스를 대상으로 2020년부터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 무허가 송금 사업, 미국 제재 대상 국가와 거래 등의 혐의로 조사해 왔다. 또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에게는 은행비밀보호법 위반과 금융기관이 은행보안규정(BSA)을 위반하게 한 혐의를 적용해 조사를 진행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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