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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두 번 울리다

조선일보 이홍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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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두 번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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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제5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민준 九단 / 黑 커제 九단

<제3보>(41~59)=커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신민준에 반집패 한 뒤 분을 못 참고 오열했다. 그는 2021년 25회 LG배 결승서 신민준에게 역전패 한 직후에도 울먹였었다. 신민준이 ‘중국 바둑의 자존심’ 커제를 두 번이나 울린 셈. 커제는 2017년 알파고와의 대결 패배 때도 흐느꼈었다. 강인해 보이는 외양과 달리 감성적이고 여린 성격이랄까.

백 △가 너무 조급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41로 뚫은 흑의 자세가 워낙 좋기 때문. △로는 참고 1도 1, 3으로 정비하고 흑도 4로 우하귀를 지켜 이제부터의 승부였다. 45는 두터운 보강이었지만 AI는 ‘가’로 우하귀를 틀어막으라고 주문했다. 중앙은 버틸 수 있다는 것. 46은 ‘나’의 한 칸 뜀이 더 컸다.

47 침입에 백 48은 12분을 장고한 수. 자체로 악수지만 50~56으로 포위망을 치기 위한 고심의 착점이었다. 51로는 58에 붙여 패를 만들 수도 있었다. 실전 51은 타개에 자신 있다는 뜻. 59로 참고 2도처럼 중앙을 버리는 것은 너무 크다. 국면이 갈수록 긴박해지고 있다.

[이홍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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