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 중징계’ 박정림 KB증권 대표, 거래소 사외이사도 사임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KB금융 제공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사태로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3개월 직무 정지 처분을 받은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사장)가 KB금융지주 총괄부문장 자리에 이어 한국거래소 사외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박정림 사장은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 사외이사직에서 자진 사임했다. 같은 날 박 대표는 KB금융지주의 총괄부문장과 자본시장부문장 직책에서도 자진 사임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 이후 KB국민은행 여신그룹 부행장, KB국민은행 WM그룹 부문장 등을 지낸 박 사장은 지난 3월 한국거래소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임기는 3년이지만, 8개월여 만에 물러났다.

박 사장의 사임 결정은 지난달 29일 금융당국이 라임·옵티머스펀드 판매사 최고경영자(CEO) 제재를 최종적으로 확정한 직후 이뤄졌다. 박 사장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직무 정지 3개월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외이사는 공익대표 5인과 업계대표 3인 등 총 8인으로 구성된다. 업계대표였던 박 사장은 KB증권 대표직을 유지한 상태로 사외이사직 유지가 가능하지만, 자진 사임 의사를 전했다.

한국거래소 업계대표 사외이사 자리는 공석으로 남겨질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측은 “사외이사는 당장 급하게 채워야 하는 자리는 아니다”라며 “절차에 따라 차기 사외이사를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동주 기자(dont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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