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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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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동열' 페디, MLB 복귀 눈앞...2년 새 두 배 이상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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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행선지 메츠, 화이트삭스 꼽혀
2년 총액 1,000만 달러 전망
2022시즌 워싱턴에선 215만 달러 받아
한국일보

한국프로야구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NC 에릭 페디의 빅리그 복귀가 임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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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프로야구를 평정한 에릭 페디(30·NC)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눈앞에 뒀다. 페디의 차기 행선지로는 뉴욕 메츠,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꼽힌다.

메이저리그 이적 관련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5일(한국시간) “메츠와 화이트삭스가 페디의 최종 두 선택지”라며 “이튿날 바로 계약이 마무리될 수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도 언급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계약 기간 2년에 연간 500만 달러(약 66억 원) 이상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계약 총액 기준으로는 1,000만 달러를 넘는다.

페디는 NC로 오기 전인 2022년에는 빅리그 워싱턴에 몸담으며 연봉 215만 달러를 받았다. 올해에는 KBO리그 신규 외국인 선수로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를 합쳐 상한액인 100만 달러에 NC와 계약했다. 하지만 KBO리그 활약을 발판 삼아 2년 새 몸값을 두 배 이상 올려 빅리그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페디는 올해 KBO리그를 지배했다.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에 209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1위로 역대 네 번째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1986년 선동열 이후 처음으로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했다. 압도적인 성적 덕분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도 당연히 페디의 몫이었다.

페디는 한국에서 슬라이더의 변형 구종인 ‘스위퍼’를 새로 장착해 주가를 높였다. 이뿐만 아니라 시속 150㎞대 빠른 공에 체인지업, 싱커, 컷패스트볼을 자유자재로 던져 상대 타자를 요리했다. 페디를 상대했던 팀들은 모두 입 모아 “급이 다른 투수”라며 “여기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혀를 내둘렀다.

타자 친화적인 KBO리그에서 위력을 떨치자, 빅리그는 물론 일본에서 페디를 일찌감치 주목해 왔다. 페디 덕분에 기대 이상으로 선전을 펼친 NC도 붙잡고 싶은 마음이 강해 재계약에 힘썼지만 ‘머니 게임’에서 이길 수가 없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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