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023 KBO 올스타전에서 이정후가 고우석에게 지시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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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키움)와 고우석(LG)이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MLB 사무국이 미국 동부시간으로 4일 이정후와 고우석에 대한 포스팅 의사를 30개 구단에 공시했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ESPN도 MLB 사무국이 30개 구단에 이정후와 고우석의 포스팅을 고지했다고 보도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의 문을 두드리는 이정후와 고우석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5일 오전 8시부터 내년 1월 3일 오후 5시까지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한국시간으로는 5일 오후 10시부터 내년 1월 4일 오전 7시까지다.
처남과 매제가 나란히 MLB 도전 절차를 밟게 된 셈이다. 이정후는 한 시대를 풍미한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아들이고 고우석은 사위다. 고우석은 지난 1월 이정후의 여동생 이가현씨와 결혼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뒤 공개적으로 MLB 도전 의사를 밝혔다. 키움도 이정후의 뜻을 받아들였다.
올해 정규시즌을 마친 뒤 이정후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키움은 지난달 22일 KBO에 의료 기록 등 필요한 자료들을 제출했다. KBO는 이틀 뒤인 24일 MLB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이정후와 함께 MLB 구단의 신분조회 요청을 받은 고우석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2023시즌 뒤에는 MLB 구단들의 관심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 뉴욕포스트는 MLB 구단의 3분의 2인 20개 팀이 이정후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상당한 자금력과 시장을 보유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이 이정후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관측이다.
영입전이 치열해지면 이정후의 몸값도 올라간다. ESPN은 이정후가 4년, 6000만 달러(약 785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교적 늦게 MLB 포스팅 사실이 알려진 고우석은 이정후보다는 영입 경쟁이 덜한 편이다. 그래도 관심을 두는 구단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불펜진 강화를 노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고우석을 영입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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