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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물가와 GDP

농축산물 물가 4개월만에 둔화…정부, 연말 농식품 수급 안정 지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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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11월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

아주경제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쌈채소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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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4개월 만에 둔화세로 접어든 가운데 정부가 연말 농식품 수급 안정 방안을 지속 추진하고 농축산물 할인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진청, 농협경제지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육류유통수출협회, 도매시장법인, 대형마트 3사 관계자들과 '11월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각 부처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이 돼 소관 품목의 물가안정을 책임지고 현장 중심의 물가 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다. 특히 주요 농축산물과 식품·외식 물가 동향 및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유통업계 등 현장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농축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7.4% 상승하며 4개월 만에 둔화세로 전환됐고 가공식품과 외식은 각각 5.1%, 4.8% 상승하며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한 차관은 "농축산물은 10월 하순 이후 공급 여건이 개선되며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생산이 감소한 사과의 가격이 높아 대체 품목인 토마토와 감귤 등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기온 하락과 일조량 부족 등으로 일부 시설채소 가격도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물은 대체로 안정적이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변수"라고 내다봤다.

또 "가공식품과 외식은 연내 가격 상승 동향은 없지만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으로 상승 요인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면서 "농식품부는 물가체감도가 높은 28개 품목을 중심으로 수급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불안 요인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축산물은 겨울철 기상재해에 철저히 대비하고, 최근 가격이 높은 품목의 수급 안정에도 힘쓸 것"이라며 "배추와 무는 한파 등에 따른 내년 1분기 공급 부족에 대비해 12월 중 배추 5000t, 무 3000t을 수매 비축하겠다. 대파는 연말까지 할당관세 물량 2000t을 차질 없이 도입하고 대형마트 납품가격 지원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차관은 "토마토·딸기 등 시설과채류는 비정형과 특판·할인행사를 지속 추진하고 겨울철 시설물 관리도 강화하겠다. 계란은 산지가격 하락세가 소비자가격에도 신속히 반영되도록 유통구조를 점검하고 유통업계와 긴밀히 협의하는 한편 AI 방역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추가 확보해 연말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공식품은 9개 집중 관리품목을 중심으로 기업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물가 안정을 위한 지원·협력방안을 모색하겠다. 농식품부는 현재의 물가 안정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김성서 기자 biblekim@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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