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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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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FA 시장 나오는 고우석, LG는 대안이 있다 KS에서 가능성도 봤다[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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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고우석이 지난 11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은 후 동료들과 세리머리를 하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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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지금이 될 줄은 몰랐다. 그래도 예상하지 못한 일은 아니었다. 언젠가는 마주할 일이라고 생각했고 대안도 신속히 준비하고 있다.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오는 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FA 시장에 나온다. KBO와 MLB의 협정에 따라 내년 1월 4일까지 MLB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고우석이 이정후와 함께 미국 동부 시간으로 12월 5일 오전 8시부터 포스팅 공시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우석은 MLB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고 계약도 맺을 수 있다. 만일 내달 4일까지 MLB 구단과 계약을 맺지 못하면 포스팅은 자동 종료다. 고우석은 KBO리그 소속팀인 LG로 돌아와 2024시즌 연봉 협상에 임한다.

LG 입장에서는 두 가지 경우를 머릿속에 넣어야 한다. 팀 전력을 놓고 보면 당연히 고우석이 LG에 남는 게 좋다. 올해 기복에 시달리기는 했으나 고우석이 KBO리그에서 가장 강한 공을 던지는 마무리 투수임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정상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2022시즌 42세이브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1.48 WHIP 0.96의 활약을 재현할 수 있다.

정규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KS)에서도 양질의 불펜을 앞세워 통합우승을 차지한 LG다. 고우석 잔류가 곧 LG 2연패 청신호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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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고우석이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2023 한국시리즈 5차전 승리 후 포수 박동원과 환호하고 있다. 2023. 11. 13.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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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고우석을 애써 붙잡지는 않겠다는 구단 방침이다. 차명석 단장은 수용할 수 있는 규모 안에서 MLB 구단과 계약이 이뤄진다면 기분 좋게 고우석을 최고 무대로 보내기로 했다. MLB는 연봉이 곧 출전 기회다. 중간 투수로서 연봉 300, 400만 달러 규모 이상이면 꾸준히 빅리그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염경엽 감독 또한 꿈을 위해 최고 무대에 도전하는 고우석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빠르게 고우석을 대신할 마무리 투수 후보군을 정했다. 염 감독은 “우석이가 내년에 MLB에 진출할 경우, 백승현과 유영찬을 마무리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승현과 유영찬은 올해 염경엽 감독의 선택과 함께 핵심 선수로 도약했다. 백승현은 투수 전향 3년차에, 유영찬은 올해 처음 1군 무대에 올라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둘 다 140㎞ 중후반대 속구를 구사하며 슬라이더를 동반한 파워 피칭이 장점이다. 스플리터를 세 번째 구종으로 사용하는 점까지 비슷한데 슬라이더는 백승현, 스플리터는 유영찬이 앞선다는 내부 평가다.

물론 마무리 투수는 구위 외에 멘탈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그런데 백승현과 유영찬 모두 극도의 긴장감과 수 싸움이 펼쳐지는 KS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백승현은 KS 3경기에서 1.2이닝 무실점, 유영찬은 KS 3경기에서 6이닝 1실점을 올렸다. 백승현은 위기 순간에 짧게 던졌고, 유영찬은 멀티 이닝을 소화하는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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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백승현이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4차전 6회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3. 11. 11.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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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완불펜 유영찬이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KT위즈의 한국시리즈 5차전 6회초 켈리에 이어 등판하고 있다. 2023.11.13.잠실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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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현과 유영찬 외에 선택지도 있다. 통산 38세이브의 김진성, FA 시장에 나왔으나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통산 59세이브의 함덕주도 있다. 그래도 구위와 앞으로 발전 가능성에서 백승현과 유영찬의 가치를 높게 바라본 염 감독이다. 통산 8개의 세이브를 올린 정우영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로 시즌 출발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염 감독은 “우리는 올해가 왕조로 가는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듬해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한 마운드 구성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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