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준 기자]
다나와 e스포츠가 태국에서 열린 '2023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에서 우승하며 4년만에 배틀그라운드 본고장으로 트로피를 가져왔다. 프로들의 현란한 플레이와 최종 라운드까지 우승팀을 알 수 없는 긴장감까지 더해지며 주말 밤 배틀그라운드 커뮤니티는 온통 감동으로 물들었다. 다나와 우승이 가져온 배틀그라운드 열기는 이제 10번째 신규맵 '론도'로 향한다.
크래프톤은 오는 6일 업데이트를 통해 10번째 신규 맵 '론도'를 공개한다. 이전 맵들은 정식서버에 적용하기 전 테스트서버에서 우선 공개돼 맛보기라고 할 수 있었지만, 론도는 테스트서버와 정식서버에 동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론도 맵이 업데이트 되는 27.1 패치 노트 공지도 업데이트 당일에 공개돼 유저들의 궁금증이 높아진 상황. 이에 평소 배틀그라운드는 광적으로 즐기고 있는 기자가 사심을 담아 론도에 미리 다녀와봤다.
배틀그라운드 10번째 신규 맵 '론도' 시작 화면. 추가 시작 비행기가 도입돼 비행 라인이 2개로 형성돼 있다. / 사진=크래프톤 제공 |
다나와 e스포츠가 태국에서 열린 '2023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에서 우승하며 4년만에 배틀그라운드 본고장으로 트로피를 가져왔다. 프로들의 현란한 플레이와 최종 라운드까지 우승팀을 알 수 없는 긴장감까지 더해지며 주말 밤 배틀그라운드 커뮤니티는 온통 감동으로 물들었다. 다나와 우승이 가져온 배틀그라운드 열기는 이제 10번째 신규맵 '론도'로 향한다.
크래프톤은 오는 6일 업데이트를 통해 10번째 신규 맵 '론도'를 공개한다. 이전 맵들은 정식서버에 적용하기 전 테스트서버에서 우선 공개돼 맛보기라고 할 수 있었지만, 론도는 테스트서버와 정식서버에 동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론도 맵이 업데이트 되는 27.1 패치 노트 공지도 업데이트 당일에 공개돼 유저들의 궁금증이 높아진 상황. 이에 평소 배틀그라운드는 광적으로 즐기고 있는 기자가 사심을 담아 론도에 미리 다녀와봤다.
론도 상공에 추가 시작 비행기 모습. / 사진=크래프톤 제공 |
비행기 라인은 2개...어느 지역에 내려도 전략적 교전 필수
'영예의 전장'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론도는 8X8 사이즈의 대형 맵이다. 배틀그라운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에란겔, 미라마, 태이고 등과 사이즈는 같다. 하지만 전체 지도를 살펴보면 기존 맵과는 달리 바다의 면적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바다 면적이 줄었다는 것은 곧 필드의 면적이 넓어졌음을 뜻한다. 기존 맵보다는 필드에서 즐길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고 그만큼 교전할 수 있는 지역이 확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크래프톤은 역대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맵 중 플레이 지역이 가장 넓다고 소개하고 있다.
론도에 낙하해 새로운 맵을 탐험한다. / 사진=크래프톤 제공 |
게임을 시작했을 때 눈에 띄는 것은 추가 시작 비행기가 도입됐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100명의 플레이어가 한 대의 비행기에 모두 탑승해 시작했지만, 론도에서는 추가 시작 비행기에 무작위로 탑승해 새로운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한 대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또 다른 한 대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시작할 경우 십자(十) 모양으로 비행기 라인이 형성돼 맵 구석구석 어디서든 파밍을 시작할 수 있다. 만약 한일(一) 모양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비행기 라인이 형성된다면, 마지막에 내릴 경우 반대 라인에서 이미 내린 적이 파밍을 마치고 총구를 들이밀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론도의 동남쪽에 위치한 자데나 시티 전경. / 사진=크래프톤 제공 |
론도의 랜드마크는?...자데나시티·유린 등 주인 가린다
론도는 현대적인 건물과 전통적인 지역이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를 띄고 있다. 론도의 동남쪽에 위치한 '자데나 시티'는 높은 건물과 네온사인이 밝게 빛나는 현대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배틀그라운드의 또다른 맵 '데스턴'의 빌딩숲을 연상할 수 있다. 자데나 시티에서는 새로운 이동수단인 '에스컬레이터'도 만나볼 수 있다.
중앙에는 '유린'이 자리잡고 있다. 산속에 자리잡은 고요한 절의 느낌을 주는 이곳은 태이고의 '북산사'를 연상할 수 있다. 초반 주변에 있는 돌산에 올라 시야를 확보하고 주변 숲에서는 전략적인 플레이도 가능하다.
'틴 룽 가든'의 정자와 폭포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 사진=크래프톤 제공 |
남쪽에는 '틴 룽 가든'이 있다. 호수 위에 떠 있는 정자와 주변에 쏟아지는 폭포가 인상적인 지역이다. 크래프톤이 신규 맵 공개 티저 영상을 공개할 때 가장 먼저 유저들이 볼 수 있던 바로 그 곳이다. 이곳 역시 지리적인 이점과 향후 진출방향이 다양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초반 교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랜드마크 중 한 곳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자동차로 레이싱 콘텐츠를 즐겨볼 수 있는 '테스트 트랙', 공장지대인 'NEOX 팩토리', 스포츠 종합운동장을 구현한 '스타디움' 등 새로운 지역들이 대거 추가됐다.
신규 총기 JS9과 스턴건. / 사진=크래프톤 제공 |
신규 파괴 오브젝트 '대나무숲'·신규 총기 'JS9'
론도에는 파괴할 수 있는 대나무숲이 맵 곳곳에 배치됐다. 대나무는 차량이나 총기는 물론 근접무기나 주먹으로도 일정 데미지를 주면 부서지는 방식이다. 나무를 엄폐로 활용하고 교전할 때 '빼꼼샷'이 필수 능력이었다면, 론도에서는 대나무를 부숴 엄폐를 없애버리면 된다. 시연에서는 대나무가 모여있는 '밤부' 지역으로 가 차량으로 대나무를 쓰러뜨리니 내면에서 희열이 몰려오기도 했다.
신규 총기 'JS9'도 사용해 봤다. 9mm SMG 총기로 적은 반동에 준수한 데미지가 특징이다. 기존 AR(돌격소총)을 사용할 때 반동을 잡지 못해 교전에서 패배하는 경우가 일상이었던 기자에게는 맞춤형 총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규 길리슈트 / 사진=크래프톤 제공 |
실제로 JS9은 SMG를 주무기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근~중거리까지 커버할 수 있다. 중~장거리를 커버할 수 있는 DMR총기와 궁합이 맞아 반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유저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AR전성시대라고 할 정도로 돌격소총의 선택 비중이 높은 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총기의 다양화는 유저 입장에서 환영할만한 업데이트다.
다만 약 4초간 적을 기절시킬 수 있는 '스턴건'과 새로운 길리슈트인 '꽃 길리'는 시연에서 만나보지 못해 정식서버에서 즐기는 걸로 미뤄야 했다.
차량을 이용해 대나무숲을 파괴하고 있다. / 사진=크래프톤 제공 |
앞으로 남은 세번의 업데이트...'숨겨진 공간'은 과연?
전체적으로는 잘 만들었다. 유저들이 새롭게 즐길 수 있는 요소가 곳곳에 배치됐으며, 신규 유저들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새로운 즐길거리가 생긴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유저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 했다. 크래프톤 측은 론도의 테마로 '월드'를 꼽았다. 월드에 집중하고 체험해 맵 자체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하고 플레이어를 '킬(Kill)'하는 콘텐츠보다 재미 요소를 통해 스토리를 만들 수 있도록 디자인 했다는 설명이다.
크래프톤은 앞으로 세 번의 업데이트를 통해 론도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핵심은 '엄폐'다. 엄폐물이 없는 개활지 지역에서 본인이 스스로 업폐물을 만들 수 있는 콘텐츠도 있고, 수류탄을 활용해 지형을 파괴하고 웅덩이에 몸을 숨길 수도 있다. 해당 컨텐츠의 업데이트 시기는 론도 맵 서비스 진행상황에 따라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태현 펍지 스튜디오 배틀그라운드 인게임 개발 PD. / 사진=크래프톤 제공 |
론도에서는 기본적으로 '비밀의 방'을 만나볼 수 없다. 에란겔과 태이고, 파라모에는 특정 열쇠를 통해 입장할 수 있고, 데스턴과 비켄디에는 보안 키카드를 통해 입장이 가능한 비밀의 방이 있다. 하지만 론도에서는 열쇠를 획득해 잠겨진 문을 여는 시스템은 없다.
하지만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만큼 비밀 공간이 없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 과거 비켄디에서는 차량으로 바위를 파괴해 입장할 수 있는 비밀 동굴 시스템이 도입된 바 있다. 론도에도 이스터 에그처럼 비밀공간을 숨겨두고 유저들이 찾아낼 수 있는 즐거움을 남겨두지 않았을까. 배틀그라운드 10번째 신규맵 론도는 오는 6일 업데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김태현 펍지 스튜디오 배틀그라운드 인게임 개발 PD는 "유저들이 즐겁고 새로운 전장에서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배틀그라운드를 잘 모르거나 떠났던 유저들이 돌아와 새로운 재미와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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