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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인터뷰] ‘무인도의 디바’ 박은빈 “4옥타브 도까지 올라가…고음 어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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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의 디바’ 15년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 役
“박은빈에게 필요했던 캐릭터, 큰 위로 받았다”
“촬영장 논란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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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의 디바’에서 서목하 역을 호연한 배우 박은빈. 사진ㅣ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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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는 ‘우영우’였다면 2023년에는 ‘무인도의 디바’ 목하로 기억되고 싶어요.”

배우 박은빈(31)이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에서 폭풍 가창력의 디바로 변신해 큰 사랑을 받았다.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극본 박혜련 은열, 연출 오충환)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 분)의 디바 도전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3.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로 시작한 ‘무인도의 디바’는 9.0%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 3일 종영했다.

박은빈은 극중 15년이라는 긴 세월을 무인도에서 홀로 버틴 서목하 역을 맡았다. 지난해 열풍을 일으켰던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 우영우 역을 맡아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구가 중인 박은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1년여 만에 복귀작으로 ‘무인도의 디바’를 선택했다.

박은빈은 “도전을 좋아하지 않는다. 도전의 아이콘이 되고 싶은 생각도 없고, 어려운 선택을 하고 싶지 않다. 선택은 그때 내 마음에 충실한 결과다. 지나고보니 어려운 도전이 됐지만, 덕분에 캐릭터와 함께 성장해온 것 같다”면서 “2022년도의 박은빈에게 필요했던 캐릭터가 목하였다. 2023년은 ‘목하가 이정표가 되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목하에게 큰 위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극중 서목하는 뛰어난 노래 실력을 갖춘 인물로 최고의 싱어송라이트 윤란주(김효진 분) 대신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박은빈 역시 훌륭한 노래 실력을 보여줘야 했다. 박은빈은 총 43번의 노래 레슨을 받으며 노력했고, 그의 노력은 빛을 발했다. 박은빈은 직접 가창한 ‘썸데이(Someday)’를 통해 고음까지 막힘없이 소화하는 가창력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박은빈은 “녹음실에서 있었던 일이 진정한 ‘디바 도전기’였다. 그만큼 치열한 시간을 보냈다. 생각보다 고음은 어렵지 않게 냈다. 4 옥타브 도까지 가능하더라”면서 “원래 노래를 좋아했지만 실력을 쌓을 바탕이 없었다. 특히 노래만 잘하는 역할이 아니라 란주 언니의 목소리를 내야했기 때문에 어울리는 목소리, 납득할 수 있는 노래 실력을 가져야했다. 매순간 좌절했지만 진정성을 보여줘야겠다 싶었다. 목하 캐릭터를 만나서 덕분에 실력을 쌓을 수 있었다. 고되지만 즐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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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은빈은 “2024년에는 새로운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ㅣ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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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인기와는 별개로 민폐 촬영 논란으로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방송 전인 지난 5월에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지속된 새벽 촬영에 주민이 빛과 소음에 불만을 가져 벽돌을 투척해 스태프가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제주 황우치 해변에서 허가없이 촬영 후 돌을 무더기로 방치하고 갔다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은빈은 “정말 안타깝다. 팩트 너머의 팩트가 있고, 대중들이 알지 못하는 속사정이 있는데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입장에 따라 억울하기도 한 상황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라며 “그 누구도 분란을 만들어고 싶어서 만든 이슈는 아니다. 다들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예상치 못한 일들이 사람들을 어렵게 만들더라”며 안타까워했다.

1992년생인 박은빈은 1996년 아동복 카탈로그 모델로 데뷔했다. 박은빈은 ‘청춘시대’, ‘스토브리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연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무인도의 디바’까지 쉴 새 없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박은빈은 “2023년은 보람찼다. 배우로서도 뜻 깊은 상을 받았고, 목하가 이정표가 됐으면 좋겠다는 목표도 이룬 것 같아서 스스로는 만족스러운 한해였다”면서 “2024년에는 ‘무인도의 디바’를 통해서 선보인 노래들을 팬들께 선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초에 팬콘서트를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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