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장관은 지난 2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대는 지난 6월 조 전 장관을 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했다. 이와 관련, 조 전 장관은 “저는 사실 평생 학자를 소명으로 생각하고 살았다”며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일하고도 그렇게 학자로 돌아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알다시피 2019년 사태 이후로 제가 학자로 돌아가는 길이 봉쇄됐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슬프지만, 학자로서의 저의 역할은 끝난 것 같다. 그것을 직시하고 있다”며 “제가 책을 내고, 책을 통해 강한 주장을 보이고 있는데 2019년 사태 이후 저나 저희 가족이 당했던 시련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 위한 것만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분노가 없다고는 얘기하지 않겠다. 저도 인간이기 때문에”라며 “그러나 그것 때문에 제가 책을 내거나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그러면서 ‘신검부 독재 종식’을 언급했다. “그것을 위해서 제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돌 하나는 들어야겠다는 마음”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내년 총선에 대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과 고 노회찬 의원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 중심으로 용혜인·고 노회찬 의원 같은 분들이 학익진처럼 함께해 이번 총선에서 의회 권력을, 다음 대선에서는 행정 권력까지 찾아왔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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