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양키스·메츠 등 영입 경쟁
이정후, 정든 고척에 |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를 원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영입 전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이정후의 소속팀 키움은 4일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고지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4일에 이뤄진다"고 밝혔다.
MLB 사무국이 30개 구단에 이정후 포스팅을 고지하면, 미국 동부 시간 기준 다음 날 오전 8시부터 30일째 되는 날 오후 5시까지 이정후는 MLB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정후의 MLB 진출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날짜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 5일 오전 8시, 한국시간으로는 5일 오후 10시다.
협상 만료일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는 다음 달 3일 오후 5시, 한국시간은 다음 달 4일 오전 7시다. 만약 이 기간에 MLB 구단과 합의하지 못하면 내년 11월 1일 이후 자유계약선수(FA) 또는 구단 승낙이 필요한 포스팅 시스템으로 다시 미국행을 추진해야 한다.
이정후의 계약금 총액에 따라 원소속팀 키움이 받는 이적료는 달라진다.
5차전 관전하는 김하성과 이정후 |
키움은 이정후가 총액 2천500만 달러 이하에 계약하면 보장 금액의 20%를 받는다.
총액 2천500만 1달러∼5천만 달러면 최소 기준선 2천500만 달러의 20%인 500만 달러와 2천500만 달러를 초과한 보장 금액의 17.5%를 챙긴다.
여기에 총액 5천만 1달러를 초과하면 5천만 달러까지의 보상액 437만5천 달러에 5천만 달러를 넘긴 액수의 15%를 추가로 받는다.
이날 미국 야후스포츠는 MLB 트레이드 시장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웹사이트 'MLB 트레이드 루머스'를 인용해 이정후가 5년 총액 5천만 달러(약 650억원) 수준에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타율 3할을 기대할 수 있는 타격 정확도를 갖춘 중견수'를 찾는 팀이 늘어나 영입 경쟁이 붙으면 계약 총액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스윙하는 이정후 |
이날 USA 투데이는 '부자 구단' 뉴욕 메츠가 이정후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메츠가 이번 겨울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한국의 중견수 이정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이정후의 MLB 포스팅 날짜를 가장 먼저 전했던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구 트위터)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양키스를 비롯한 많은 팀이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보기 위해 피트 퍼텔러 단장이 직접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을 만큼 직접적인 관심을 드러낸 팀이고, 샌디에이고는 후안 소토를 정리하고 그 대안으로 이정후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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