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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마크롱, "하마스 완전파괴가 목표라면 이번 전쟁은 10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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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하마스가 싸울 의지를 잃어버리는 것이 '제거' "

뉴시스

[AP/뉴시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두바이 COP28 이틀째인 1일 정상 연설 이벤트에서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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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번 가자 전쟁이 3일로 59일 째가 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기회 있을 때마다 천명하는 '하마스 제거'가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그 정의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의 선두에 섰다. 프랑스는 미국이나 영국보다 직설적인 인도주의적 휴전 요구에서 보듯 미국이나 영국에 비해 이스라엘에 거리를 두고 이번 전쟁을 바라보고 있다. 가자 전쟁과 관련해 프랑스의 외교적 개입 역량은 미국이나 영국보다 제한되어 있기는 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의 유엔 기후협약회의 COP28 참석을 마치고 2일 이웃 카타르로 향하기 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카타르는 그간 이스라엘과 하마스 협상을 효과적으로 중재해왔다.

여기서 마크롱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목표을 분명하게 하지 않으면 이번 가자 전쟁은 10년이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롱은 "이스라엘 당국은 이번 전쟁서 추구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보다 정확하게 정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가) 하마스의 완전한 파괴라고 한다면 누가 이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겠는가, 만약 목표가 그렇다고 한다면 이 전쟁은 10년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하마스가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인들을 대표한다고 주장할 근거가 없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일방적으로 가자를 대표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지 못할 정도로 하마스가 무력적으로 약해지는 것이 가자의 해법일 수 있다고 본다.

이스라엘은 전쟁 목표 제시에서 '가자에서 하마스의 완전한 제거, 완전한 뿌리 뽑기' 등 보다 추상적인 언사로 일관하고 있다.

같은 날인 2일 이스라엘 군 당국은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전쟁 목표로 하마스의 제거를 진술했는데 이스라엘은 어떤 식으로 하마스의 제거 상태를 입증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워싱턴 포스트 지에 따르면 이에 도론 스피엘만 대변인은 "그 목표는 이 무장조직 조직원 최후의 한 명까지 패퇴시키는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싸울 의지를 잃어버리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것이다.

대변인은 이는 곧 지하 터널과 군사 장비 등 인프라를 파괴하고 또 돈에 접근하는 길을 막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네타나후 이스라엘 총리는 2일 저녁 연설에서 "우리는 우리의 모든 목표가 이뤄질 때까지 이 전쟁을 계속할 것이며 지상 작전 없이는 이들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역설했다.

네타냐후는 그전부터 하마스의 완전한 제거와 납치 인질들의 전원 석방을 전쟁의 목표라고 말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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