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즈, 최근 2시즌 356⅔이닝 던진 '건강한 좌완'
역투하는 롯데선발투수 반즈 |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올해로 2년째 KBO리그에서 뛴 왼손 투수 찰리 반즈(28·롯데 자이언츠)에 관심을 둔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이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3일(한국시간) "롯데는 반즈와 재계약 의사를 보이고 있고, 몇몇 MLB 구단이 반즈 영입에 흥미를 보인다. 현재 반즈는 공식적으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라고 밝혔다.
아직 20대인 반즈는 지난해 롯데 유니폼을 입고 두 시즌 동안 61경기 356⅔이닝 23승 22패 307탈삼진 평균자책점 3.46을 남겼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것까지는 아니지만, 최근 2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반즈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한 선수는 고영표(kt wiz)뿐이다. 고영표는 357이닝을 던져 반즈보다 아웃 카운트를 딱 하나 더 잡았다.
롯데 구단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김태형 신임 감독과 의견을 나누고서 기존 외국인 투수 2명과 2024시즌 재계약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에런 윌커슨(34)은 지난달 16일 총액 9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그러나 반즈는 빠른 결론을 내리는 대신 MLB 복귀를 염두에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반즈와는 여전히 재계약을 추진 중"이라며 "이른 시간에 결론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롯데 선발 반즈 |
반즈는 롯데 잔류와 MLB 도전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남는다면 안정적으로 적지 않은 액수를 받을 수 있고, MLB에 도전하면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만 한다.
롯데 구단도 반즈와 재계약이 무산될 때를 대비해 다양한 경우의 수를 준비 중이다.
올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처럼 메이저리그에서 소속팀을 찾지 못한 '대어급' 선수가 시장으로 나올 수도 있기에 꾸준히 MLB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반즈가 성공 사례'로 삼을만한 선수는 과거 롯데에서 뛰었던 왼손 투수 브룩스 레일리(35·뉴욕 메츠)다.
레일리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롯데에서 뛰며 152경기 48승 53패 910이닝 755탈삼진 평균자책점 4.13을 남기고 2020년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레일리는 2020년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뒤 MLB 무대를 밟았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쳐 지난해 말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메츠에서는 66경기에 출전해 1승 2패 3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2.80을 거두며 MLB에서 손꼽는 왼손 불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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