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더비·슈퍼매치 등 큰 이벤트 사라져"
수원FC 이승우 |
(수원=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수원이 떨어져서 아쉽네요."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서 살아 돌아온 반면, 수원 삼성이 1995년 구단 창단 이래 처음으로 K리그2로 강등되자, 경기 수원이 고향인 이승우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수원FC는 2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전 홈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승점 33을 쌓은 수원FC는 올 시즌을 11위로 마치고 다이렉트 강등을 피했다.
이승우는 전반 6분 김도윤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수원FC의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미드필드에서 이영재가 차 올린 프리킥에 맞춰 문전에서 뛰어올라 정확하게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이승우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벤치에서 대기한 선수까지 한마음으로 응원해줬고, 모두가 마지막까지 열심히 뛴 덕분에 결과를 가져왔다"며 수원FC가 다이렉트 강등을 모면한 것에 대해 안도했다.
대신 수원FC에 다득점에서 밀려 2024시즌을 K리그2에서 보내게 된 수원에 대해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수원FC 이승우 |
이승우는 "나는 수원 팬이기도 했다"며 "수원이 있기 때문에 K리그에 수원더비(수원과 수원FC의 맞대결)도, 슈퍼매치(FC서울과 수원의 맞대결)도 있는데, 그런 큰 이벤트를 하지 못하게 된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이 고향인 이승우는 유럽 생활을 마치고 K리그에 복귀할 당시 수원과 접촉하기도 했다.
다만 이승우가 속한 수원FC도 K리그2 강등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다.
수원FC는 오는 6일과 9일 K리그2 2위를 차지한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PO) 2연전을 치른다.
이승우는 아직 부산과 맞붙어본 경험이 없다.
이승우는 "어렸을 때 수원FC가 부산과 승강 PO를 할 때 관중석에 앉아 구경했던 기억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 내가 비슷한 상황에서 뛰게 됐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어 "우리는 K리그1에 잔류해야 한다. 충분히 능력 있는 선수들"이라며 "오늘처럼 잘 준비한다면 PO를 통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승강 PO까지 오게 된 건 결국 우리 책임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2경기만 더 한다는 생각으로 PO 1차전부터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