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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 (일)

'진인사대천명' 염기훈 수원 대행 "어느 때보다 마음이 편하다"[수원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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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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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고성환 기자]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염기훈 수원삼성 감독대행이 모든 준비를 마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고 있다.

2일 오후 2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파이널 B 최종전 3경기가 나란히 시작된다. 수원 삼성과 강원FC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12위 수원(승점 32, 35득점)과 10위 강원(승점 33, 30득점)의 벼랑 끝 맞대결이다. 패배는 곧바로 꼴찌 추락, 즉 '다이렉트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K리그1 최하위인 12위는 K리그2(2부 리그)로 그대로 강등된다. 11위와 10위는 나란히 승강 플레이오프(PO)로 향한다. 11위 팀은 K리그2 2위인 부산 아이파크, 10위 팀은 경남FC와 김포FC 중 승자와 만나 홈 앤드 어웨이로 운명을 정한다.

12위 수원으로선 무조건 승점을 따내야 한다. '자력 탈꼴찌'의 수는 단 하나다. 홈 관중들 앞에서 강원을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하는 것. 수원이 강원을 잡아낸다면, 강원과 11위 수원FC(승점 32, 43득점) 중 한 팀이 최하위로 처지게 된다.

만약 강원과 비길 시엔 제주가 수원FC를 잡아주길 기도해야 한다. 수원FC가 패하면 수원FC가 12위, 수원FC가 무승부나 승리를 거두면 수원이 12위가 된다. 하지만 수원이 강원에 패한다면 그대로 구단 역사상 첫 2부 추락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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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디노를 막는 한석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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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염기훈 감독대행은 "솔직한 마음으로는 조금 편안하다. 그만큼 우리가 할 수 있는 준비는 다 했다. 이제는 선수들을 믿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편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카즈키는 퇴장 징계, 이종성은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는 상황. 중원 조합을 꾸리는 데 고민이 많았을 염기훈 감독대행은 "카즈키도 이종성도 빠졌다. 한석종을 선발로 내세웠다. 한석종의 컨디션이 좋았고, 의지가 강해서 그렇게 고민이 크진 않았다. 오랜만에 뛰지만 두 선수의 빈 자리를 충분히 메꿔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충분히 잘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팀 분위기는 어떨까. 염기훈 감독대행은 "선수단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서울전 이후 선수들 의지가 더 강해졌다. 강원도 연승을 달리고 있는 만큼, 양 팀 모두 컨디션이 좋다. 하지만 우리 홈에서 열리는 경기이기에 우리 조건이 더 좋다. 좋은 모습이 경기장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보경과 정승원이 오랜만에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염기훈 감독대행은 "김보경은 주장을 맡은 뒤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가 근육 문제로 한동안 쉬었다. 생각보다 빨리 나아서 함께 훈련하면서 계속 체크했다. 경험이 많은 선수인 만큼, 중심을 잡아줄 수 있다.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승원도 정말 오랜만에 돌아왔다. 복귀하다가 다치는 일이 반복됐다. 중요한 시기에 돌아왔고, 컨디션도 좋다. 수비로 쓸지 공격으로 쓸지 고민 중이다. 어디서 뛰어도 자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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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이겨야 하는 수원으로선 득점이 필요하다. 염기훈 감독대행은 "수비적인 전술, 공격적인 전술이 아니라 지금까지 해왔던 그대로 나갈 것이다. 그간 준비했던, 우리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플레이에 초점을 맞췄다. 오늘도 우리가 무작정 수비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충분히 강원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오늘 경기가 더 기대되는 이유"라고 밝혔다.

감독대행으로서 팀 운명이 걸린 경기를 맡게 된 가혹한 상황. 그럼에도 염기훈 감독대행은 "솔직하게 그런 생각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감독대행을 맡고 나서 안 좋은 상황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선수들을 어떻게 더 잘하게 만들 수 있을까란 생각만 했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하면 강원을 이길 수 있을까, 선수들이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답했다.

강원은 윤정환 감독이 경고 누적으로 벤치에 앉지 못한다. 염기훈 감독대행은 "그냥 리그 경기였다고 하면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최종전이고 우리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언제보다 강할 것이다. 이런 경기에서는 감독이 없다고 해서 강원 선수들이 멘탈적으로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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