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배우 이장우가 예능 캐릭터로 안방극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팜유', '불곰장우' 등으로 불리며 음식 사랑과 그 만큼 불어난 체중 등으로 매번 화제를 모으는 그다. 일각에서는 이러다가 배우 이미지에 악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존재하나 이장우는 타 예능 활약 연예인과는 또 다른 특징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그것은 단순한 재미를 넘는, '대리 힐링'이다.
이장우는 지난 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10년 만에 찾은 ‘비토섬’에서 친구 가족과 ‘굴 파티’를 즐기며 이른바 극락을 체험했다. 제철인 자연산 굴 맛에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해하는 ‘팜유 왕자’의 모습은 최고 시청률 9.5%를 기록했다. 이장우의 먹방은 시청자들에게 큰 대리 힐링을 선사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이장우는 10년 만에 찾은 아지트인 천혜의 굴 산지 경남 사천 ‘비토섬’에서 힐링을 만끽했다. 아침 햇살을 맞으며 일어난 그는 산책하며 10년 전 경험한 자연이 주는 감동을 다시 한번 느꼈다. 산책 중 마주한 자연산 생굴에 눈과 마음을 빼앗긴 이장우의 모습은 먹이를 찾는 ‘불곰’의 모습과 닮아 웃음을 안겼다.
이장우에게 드라마 ‘오자룡이 간다’에 출연할 당시 인연을 맺은 오랜 친구의 가족이 찾아왔다. 이장우와 친구 가족은 자연산 굴 채취를 위해 바닷가로 향했다. 이장우는 먼저 굴을 캐고 있는 어머님들에게 쉴 새 없는 굴 선물을 받으며 ‘팜유 왕자’의 인기를 실감했고, ‘굴 밭 프린스’에 등극했다. 이장우는 갓 딴 자연산 생굴 맛에 ‘극락’을 체험했다. 초고추장과 소주를 챙겨온 철저한 준비성으로 ‘팜유즈’로부터 ‘배운 사람’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장우는 직접 캔 생굴과 추가로 구매한 굴로 펜션 마당에서 요리를 시작했다. 굴구이 맛을 본 그는 “올해 먹었던 것 중 1등”이라고 극찬해 그 맛을 궁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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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는 쌍둥이들을 위한 굴 튀김과 타르타르소스를 만들었다. 굴 파티를 즐긴 그는 “여기서 살고 싶다”라는 바람을 표출했다. 이장우는 믿고 먹을 수 있는 ‘팜장우 표’ 첫 어리굴젓을 친구에게 선물했다. 또한 그는 스튜디오에도 어리굴젓과 수육 등 한 상을 준비해 무지개회원들과 나눴다. 이에 ‘역시 팜장우’라는 평이 쏟아진 가운데, 코드 쿤스트도 “여기서 먹은 것 중 제일 맛있었어”라고 진심 가득한 소감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 가구 시청률은 7.3%(수도권 기준)로 동시간대 1위, 금요일 예능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도 2.6%(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와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불곰장우’ 이장우가 산책 중 비닐하우스에서 자연산 굴을 까는 어르신을 만나 군침을 삼키며 미련 가득한 눈빛으로 돌아서는 장면(23:29)으로, 분당 시청률은 9.5%까지 치솟았다.
이장우는 이 외에도 tvN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2’에서 백종원과 꼭 닮은 '장사천재 마인드'를 보여줘 감탄을 자아내며 남다른 요리 솜씨도 뽐내고 있다. 먹는 걸로 큰 행복을 느끼는 그는 물론 여타 연예인처럼 악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기안84는 “이제 배우 생활을 안 하는 거냐”고 물은 바 있다. 이에 이장우는 “연기도 해야 하는데 요즘에는 다른 캐릭터를 잡아볼까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화 ‘아메리칸 셰프’ 주인공처럼 우리나라에서 음식에 관련된 특화된 배우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남다른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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